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갱년기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환

URL복사

여성호르몬 변화로 만성 염증, 각종 기능 저하 일으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폐경은 40대 중후반 부터 점차 진행되는데, 생리 주기가 반복적으로 7일 이상 차이나는 ‘이행전기’와 마지막 생리 후 60일 이상 끊긴 상태가 지속되는 ‘이행후기’, 1년 이상 생리가 없는 ‘폐경 후’ 등의 과정에서 건강의 위기와 혼란을 경험한다. 이 기간 흔한 질환을 주의깊게 살피고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폐 기능 영향


폐경이 가까워질수록 갑상선 기능 저하가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채로 장기간 방치되면 심근경색, 부정맥, 뇌경색 같은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교수,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 5만323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폐경 전인 이행후기부터 폐경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폐경 전 단계에 비해 폐경 이행후기부터 무증상(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1.2배, 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1.6배로 유의하게 늘어났다.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지 않지만 갑상선 호르몬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기 위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증가돼 있는 상태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반면 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많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체중증가, 피로감, 기분 변화나 불안과 같은 폐경후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무심코 넘기기 쉽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를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 부정맥, 뇌경색과 같은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은 폐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강북삼성병원 류승호 코호트연구센터 소장, 삼성서울병원 박혜윤 호흡기내과 교수, 조주희 임상역학연구센터장, 존스홉킨스대학 홍연수 박사 공동 연구팀은 국내 폐경기 여성 4만 3822명을 대상으로 폐경 이행 과정에 따른 폐 기능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 폐경이 시작되면 폐 기능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 폐경 이전보다 나빠진 상태를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폐 기능 이상 유병률은 폐경 전과 비교해 폐경 초기 1%에 머물다 후기에 접어들면서 13% 로 커졌다. 폐경 이후 이런 경향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폐경 이전보다 폐 기능 이상 유병률이 10% 더 높았다. 나이가 들면 폐활량이 조금씩 감소하는데, 폐경기 동안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연구팀은 호르몬의 변화를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여성호르몬의 한 종류인 에스트라디올은 일반적으로 항염증 작용을 하는데, 폐경 진행 과정에서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떨어진 반면 난포자극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폐조직에 염증이 생겼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폐경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가하기 쉬운 복부 비만으로 인해 흉부와 횡격막의 움직임이 제한돼 숨쉬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 증가


염증의 증가로 인한 관절통증도 갱년기에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한 중년 여성의 경우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의 다양한 질환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이두형,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 연구팀은 중년 여성의 어깨 통증이 여성호르몬 감소로 생긴 활액막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갱년기 직전 여성과 갱년기 여성으로 나누어 검사하고 분석한 결과, 갱년기 여성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활액막염 때문에 아픈 경우가 갱년기 직전 여성보다 유독 많았다. 활액막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나타나고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깨는 경우가 발생한다. 활액막염에 걸리면 활액막이 두꺼워지거나 모세 혈관이 많이 생성되고, 관절액이 증가하는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골다공증은 폐경을 맞은 여성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 질환이다. 중부대학 간호학과 채현주 교수팀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폐경을 맞으면 폐경 전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1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폐경 전 여성은 1.6%가 골다공증을 앓았지만 폐경을 맞은 여성은 16%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60세 이상 여성 노인은 96%(골다공증 57.2%, 골감소증 38.8%)가 뼈 건강에 이상을 보였다.


골밀도 감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석증 또한 갱년기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옆으로 누울 때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이석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미세한 돌(이석)이 떼어져 나와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머리 움직임에 따라 짧고 반복적으로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을 보이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옆으로 누울 때,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 짧은 회전성 어지럼을 동반한다. 이석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 결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사증후군 찾아오기 쉬워


폐경 이후 호르몬 영향 등으로 여성들에게 대사증후군이 찾아오기 쉽다. 대사증후군은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 비만과 함께 발생한다. 또한, 유방암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국제진료센터 전소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연구팀이 40세 이상 74세 이하 폐경 여성을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조사 대상자들을 몸 상태의 변화에 맞춰 정상 유지 그룹, 대사증후군 발병 그룹, 대사증후군에서 정상으로 전환된 그룹, 대사증후군이 지속된 그룹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이 가장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의 경우 정상 유지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대사증후군 자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라는 것은 여러차례 증명돼왔다.  

 


다리 저림, 피로감, 붓기 등은 정맥 순환 문제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 또한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출산 이후 및 50대 중년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여성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는 임산부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확장 및 체내 혈액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임신한 배의 압력이 다리 혈액 순환을 방해해 정맥류 위험이 커진다. 폐경기에는 혈관 노화 및 갱년기 치료를 위한 호르몬제 복용 등이 정맥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류분권을 부여하는

정치

더보기
영수 회담 의제 조율 난항...주중 성사 불투명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의제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25일 2차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빈 손' 종료됐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 회동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차 실무협상 직후 국회 본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전에 조율해 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회동이었다"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오늘 2차 준비회동은 약 40여 분간 진행됐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그런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이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의 노력을 당부드린다"며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실무협상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등 영수회담 의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실이 이날 2차 협상에 민주당 제안에 대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류분권을 부여하는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