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4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5.7℃
  • 흐림서울 2.7℃
  • 대전 -1.3℃
  • 흐림대구 4.7℃
  • 흐림울산 8.6℃
  • 광주 6.4℃
  • 흐림부산 9.0℃
  • 흐림고창 2.2℃
  • 제주 8.4℃
  • 흐림강화 0.9℃
  • 흐림보은 -0.9℃
  • 흐림금산 1.6℃
  • 흐림강진군 2.5℃
  • 흐림경주시 6.1℃
  • 흐림거제 7.1℃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갱년기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환

URL복사

여성호르몬 변화로 만성 염증, 각종 기능 저하 일으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폐경은 40대 중후반 부터 점차 진행되는데, 생리 주기가 반복적으로 7일 이상 차이나는 ‘이행전기’와 마지막 생리 후 60일 이상 끊긴 상태가 지속되는 ‘이행후기’, 1년 이상 생리가 없는 ‘폐경 후’ 등의 과정에서 건강의 위기와 혼란을 경험한다. 이 기간 흔한 질환을 주의깊게 살피고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폐 기능 영향


폐경이 가까워질수록 갑상선 기능 저하가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채로 장기간 방치되면 심근경색, 부정맥, 뇌경색 같은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교수,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 5만323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폐경 전인 이행후기부터 폐경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폐경 전 단계에 비해 폐경 이행후기부터 무증상(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1.2배, 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1.6배로 유의하게 늘어났다.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지 않지만 갑상선 호르몬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기 위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증가돼 있는 상태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반면 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많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체중증가, 피로감, 기분 변화나 불안과 같은 폐경후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무심코 넘기기 쉽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를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 부정맥, 뇌경색과 같은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은 폐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강북삼성병원 류승호 코호트연구센터 소장, 삼성서울병원 박혜윤 호흡기내과 교수, 조주희 임상역학연구센터장, 존스홉킨스대학 홍연수 박사 공동 연구팀은 국내 폐경기 여성 4만 3822명을 대상으로 폐경 이행 과정에 따른 폐 기능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 폐경이 시작되면 폐 기능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 폐경 이전보다 나빠진 상태를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폐 기능 이상 유병률은 폐경 전과 비교해 폐경 초기 1%에 머물다 후기에 접어들면서 13% 로 커졌다. 폐경 이후 이런 경향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폐경 이전보다 폐 기능 이상 유병률이 10% 더 높았다. 나이가 들면 폐활량이 조금씩 감소하는데, 폐경기 동안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연구팀은 호르몬의 변화를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여성호르몬의 한 종류인 에스트라디올은 일반적으로 항염증 작용을 하는데, 폐경 진행 과정에서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떨어진 반면 난포자극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폐조직에 염증이 생겼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폐경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가하기 쉬운 복부 비만으로 인해 흉부와 횡격막의 움직임이 제한돼 숨쉬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 증가


염증의 증가로 인한 관절통증도 갱년기에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한 중년 여성의 경우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의 다양한 질환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이두형,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 연구팀은 중년 여성의 어깨 통증이 여성호르몬 감소로 생긴 활액막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갱년기 직전 여성과 갱년기 여성으로 나누어 검사하고 분석한 결과, 갱년기 여성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활액막염 때문에 아픈 경우가 갱년기 직전 여성보다 유독 많았다. 활액막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나타나고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깨는 경우가 발생한다. 활액막염에 걸리면 활액막이 두꺼워지거나 모세 혈관이 많이 생성되고, 관절액이 증가하는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골다공증은 폐경을 맞은 여성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 질환이다. 중부대학 간호학과 채현주 교수팀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폐경을 맞으면 폐경 전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1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폐경 전 여성은 1.6%가 골다공증을 앓았지만 폐경을 맞은 여성은 16%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60세 이상 여성 노인은 96%(골다공증 57.2%, 골감소증 38.8%)가 뼈 건강에 이상을 보였다.


골밀도 감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석증 또한 갱년기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옆으로 누울 때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이석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미세한 돌(이석)이 떼어져 나와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머리 움직임에 따라 짧고 반복적으로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을 보이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옆으로 누울 때,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 짧은 회전성 어지럼을 동반한다. 이석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 결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사증후군 찾아오기 쉬워


폐경 이후 호르몬 영향 등으로 여성들에게 대사증후군이 찾아오기 쉽다. 대사증후군은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 비만과 함께 발생한다. 또한, 유방암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국제진료센터 전소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연구팀이 40세 이상 74세 이하 폐경 여성을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조사 대상자들을 몸 상태의 변화에 맞춰 정상 유지 그룹, 대사증후군 발병 그룹, 대사증후군에서 정상으로 전환된 그룹, 대사증후군이 지속된 그룹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이 가장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의 경우 정상 유지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대사증후군 자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라는 것은 여러차례 증명돼왔다.  

 


다리 저림, 피로감, 붓기 등은 정맥 순환 문제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 또한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출산 이후 및 50대 중년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여성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는 임산부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확장 및 체내 혈액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임신한 배의 압력이 다리 혈액 순환을 방해해 정맥류 위험이 커진다. 폐경기에는 혈관 노화 및 갱년기 치료를 위한 호르몬제 복용 등이 정맥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마포주민지원협의체, '소각장 상고 포기·공동이용협약 체결' 협상 즉각 착수 요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마포 소각장 추가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마포구민 간 행정소송에서 마포구 측이 승소한 가운데, 마포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백남환, 이하 협의체)가 서울시에 상고 포기와 운영 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23일 마포주민지원협의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계속해서 상고를 강행한다면 오는 3월 1일부터는 준법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남환 위원장(마포구의회 의장)은 회견문에서 "추가 소각장 입지 결정 고시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1·2심 판결이 모두 주민 승소로 확정되었음에도, 서울시가 다시금 상고를 강행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소각장 공동이용협약체결 협상부터 하나씩 정리해갈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공동이용협약은 서울시와 4개 자치구(용산·종로·중구·서대문), 그리고 마포구가 각각 폐기물 처리와 관련하여 맺은 협약으로, 4개 자치구의 폐기물을 마포구에서 처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마포구 소재의 소각장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임에도 정작 서울시는 마포구와의 공동이용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협의체는 지난 9개월 동안 쓰레기 성상검사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 서울시 및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與, 미국 상호관세 무효화와 새 관세 15%에 “우호적 협의 지속, 대미투자특별법 신속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미국 상호관세가 무효화되고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15%의 새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밝힌 것 등에 대해 정부여당은 ▲미국 측과의 우호적 협의 지속 ▲수출시장 다변화 ▲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 등으로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국익 극대화라는 원칙 아래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균형과 대미 수출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우호적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수출여건 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다변화 정책을 끈기 있게 추진하고 관세환급 불확실성에 대응해 기업에 적기 정보 제공이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업종 협·단체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는 “정부는 향후 미측의 후속조치 동향과 여타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우리 경제 및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연방대법원

사회

더보기
마포주민지원협의체, '소각장 상고 포기·공동이용협약 체결' 협상 즉각 착수 요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마포 소각장 추가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마포구민 간 행정소송에서 마포구 측이 승소한 가운데, 마포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백남환, 이하 협의체)가 서울시에 상고 포기와 운영 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23일 마포주민지원협의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계속해서 상고를 강행한다면 오는 3월 1일부터는 준법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남환 위원장(마포구의회 의장)은 회견문에서 "추가 소각장 입지 결정 고시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1·2심 판결이 모두 주민 승소로 확정되었음에도, 서울시가 다시금 상고를 강행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소각장 공동이용협약체결 협상부터 하나씩 정리해갈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공동이용협약은 서울시와 4개 자치구(용산·종로·중구·서대문), 그리고 마포구가 각각 폐기물 처리와 관련하여 맺은 협약으로, 4개 자치구의 폐기물을 마포구에서 처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마포구 소재의 소각장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임에도 정작 서울시는 마포구와의 공동이용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협의체는 지난 9개월 동안 쓰레기 성상검사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 서울시 및

문화

더보기
전시 ‘선 넘는 예술’ 개최... 예술교육 참여자 106명의 작품 200여 점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중랑문화재단(이사장 조민구)은 3월 5일(목)부터 14일(토)까지 중랑아트센터에서 예술교육 결과공유전시 ‘선 넘는 예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년간 중랑아트센터의 성인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나대기 예술아카데미’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중랑구 예술교육가 9명 및 교육 참여자 97명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나대기 예술아카데미’는 지역 예술교육가와의 협업을 통해 구민들이 예술을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창작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교육 참여자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예술의 영역으로 건너가 자신을 돌아보고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 과정에서 완성된 작품들은 각자의 속도로 ‘선을 넘은’ 경험의 기록으로 남았다. 중랑문화재단은 예술교육 분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2023년부터 예술교육가 발굴·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예술인이 교육가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참여자 역시 단순한 수강생을 넘어 창작의 주체로서 전시에 참여하는 결과공유전시를 매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기존 시각예술 중심의 교육에서 나아가 문학예술과 공연예술까지 교육 분야를 확장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