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1 (수)

  • 흐림동두천 -3.3℃
  • 맑음강릉 0.5℃
  • 흐림서울 -1.2℃
  • 구름조금대전 -2.4℃
  • 맑음대구 0.8℃
  • 맑음울산 -0.3℃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2.1℃
  • 맑음고창 -2.5℃
  • 맑음제주 5.6℃
  • 흐림강화 -1.9℃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4.6℃
  • 구름조금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국제

러시아 '우크라 침공 119일째', '루한스크' 점령 가능…우크라 남부 탈환 공세 준비

URL복사

러군, 리시찬스크 남쪽 마을 추가 점령…우크라 "방어선 유지 어려워"
러군,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2곳 파괴…연료 공장 공습, 2명 사망
서방 무기 앞세운 우크라군, 헤르손 중심 남부 탈환 대공세 준비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19일째인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이 조만간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 주(州) 완전 점령하는 것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난공불락이던 리시찬스크 턱밑까지 장악하며 우크라이나 군 포위 섬멸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우크라이나 군은 주요 병력을 남부 전선에 배치하는 등 러시아에 내준 남부 탈환을 위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 등 동부 전선 사수의 어려움 속에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군이 리시찬스크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토시키우카를 점령한 러시아 군이 우스티니우카, 피딜스네, 미르나 돌리나 등 리시찬스크 주변 마을까지 점령했다"고 밝혔다.

 

하르다이 주지사는 "도시는 러시아 군의 항공기에 의해 포격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방어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고 토로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상황에 관해선 "아군은 아조트 화학공장을 지킨 채 시가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루한스크는) 가장 험난한 지역이며, 러시아 군에 의해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동부 전선 상황에 관해 "러시아 군의 전술적 승리 위협이 있다"면서도 "아직 그들이 승리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은 이번 주부터 세베로도네츠크 내 아조트 화학공장에 고립된 우크라이나 군 잔여병력 소탕 대신 강 건너 쌍둥이 도시 리시찬스크 후방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루한스크 주 경계에 있는 리시찬스크를 먼저 장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러시아 군은 전날 리시찬스크에서 남동쪽 방면으로 48㎞ 가량 아래 떨어진 토시키우카를 완전 점령한 데 이어 북쪽 방향으로 3개 마을을 추가 점령했다. 우스티니우카, 피딜스네, 미르나 돌리나 등이다.


러시아 군이 점령한 추가 3개 마을은 리시찬스크까지 직선 거리로 10㎞ 내에 있다. 화력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유한 러시아 군의 타격권 내에 있다. 우크라이나 군의 최후 거점인 리시찬스크 후방을 지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후방 보급 거점인 리시찬스크 방어선은 러시아 군에 의해 점점 더 옅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군은 마리우폴 항복 이후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은 평가했다.

 

러시아 군은 또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곡물터미널 2곳을 공격했다.

 

러시아 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항구 인근의 캐나다 기업(비테라)와 미국 기업(분게) 소유의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2곳을 타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비테라 측은 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분게 측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터미널은 폐쇄했고, 이번 포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군은 이와는 별개로 미콜라이우 지역 민간인 건물에 미사일 공습도 감행했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미콜라이우에 7발의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이번 미사일 공습으로 연료와 윤활유 자재를 다루는 민간기업 2곳이 파괴됐고, 2명이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은 남부 헤르손 주(州)를 중심으로 러시아에 뺏긴 남부 지역 탈환을 목표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YT는 지난 21일 헤르손 주민들의 대피를 호소한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렇게 분석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군에 뺏긴 남부 영토를 반드시 탈환할 것"이라며 "아군의 반격에 앞서 헤르손 거주민들은 이곳을 떠나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그동안 헤르손 등 남부 전선에 구축한 러시아 방어 진지를 조금씩 격퇴하는 공세적 반격을 진행해왔다.


다수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 등을 앞세워 남부 전선을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렉세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은 독일로부터 장거리 자주포를 제공받아 훈련 중이라는 점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대규모 탈환에 나설 시점은 분명치 않지만 뺏긴 땅을 되찾기 위한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흑해 전략 요충지 뱀섬(즈미니섬)을 타격했다는 것을 입증할 위성 사진도 공개됐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 남부작전사령부는 "러시아 군이 점령한 뱀섬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며 "다양한 병력을 동원한 조준 타격으로 러시아 군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사용해 어느 정도 규모의 피해를 입혔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었다.

 

미국 상업 위성사진 기업인 막사(MAXAR)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뱀섬 중앙과 동쪽, 남쪽 3곳 등이 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흔적이 역력히 나타나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러시아 육군의 판치르-S1(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의 복합 방어체계), 탐지 레이더, 장갑차 등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친족 간 재산범죄 친고죄로 하고 친족상도례 폐지하는 형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친족상도례를 폐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법 제323조(권리행사방해)는 “타인의 점유 또는 권리의 목적이 된 자기의 물건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취거, 은닉 또는 손괴하여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제328조(친족간의 범행과 고소)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고, 제2항은 “제1항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62조(장물의 취득, 알선 등)제1항은 “장물을 취득, 양도, 운반 또는 보관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제2항은 “전항의 행위를 알선한 자도 전항의 형과 같다”고, 제363조(상습범)제1항은 “상습으로 전조의 죄를 범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항은 “제1항의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병과할 수 있다”고, 제36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