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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미국 등 42개국 서방 정부·싱크탱크 해킹…네트워크 방어망 29%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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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MS 러시아 해킹 관련 결과 보고서 인용 보도
"러 해킹에 네트워크 29% 뚫려…¼ DB 도난 추정"
"폴란드, 러시아 해커 표적 부상…군사 지원 탓인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42개국 정부 및 싱크탱크 등에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 CNN이 마이크로소프트(MS) 분석 결과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날 러시아 정보기관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국과 동맹국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 해킹 시도와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미국과 캐나다, 30개 나토 회원국 등 42개국 정부 및 싱크탱크, 인도주의 단체들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해킹 시도에 대한 증거들이 담겼다.

러시아의 이번 해킹으로 각 기관이 운영 중인 네트워크 방어망의 29%가 뚫렸으며, 클라우드상에 저장돼 있던 4분의 1 가량의 데이터를 도난 당한 것으로 MS는 추정했다.

다만, 각 정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는 중요한 정보의 경우 일반 네트워크가 연결된 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고, 자체 시스템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어서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MS는 분석했다.

MS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뤄지고 있는 각종 사이버 공격 방어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미군이 운용 중인 사이버사령부와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 사이버사령부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공격·방어를 비롯한 정보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미 사이버사령부는 러시아가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원한 '스타링크(위성 인터넷 접속 시스템)' 무력화를 통해 정부 마비를 노린 데이터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4월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핀란드 의회 화상 연설 당시 핀란드 외교부와 국방부 웹사이트가 잠시 먹통이 됐던 것도 러시아의 해킹에 의한 것으로 디지털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MS 연구진은 이번 사이버 공격 분석 과정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이어 각종 군사적 지원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폴란드 정부가 러시아 해커의 최대 표적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작업들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나토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 해킹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핀란드 유명 사이버 보안 책임자인 미코 히푀넨은 "일련의 상황들이 러시아의 민간 해커의 소행인지, 러시아 정부가 연계된 조직적 해킹 시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CNN은 사이버 보안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유능한 해커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자국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 당국이 운용하는 컴퓨터 네트워크망에 접속한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를 공유할 목적이었을 것으로 CNN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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