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장마철 건강 주의보

URL복사

고온다습한 기후에 따른 저기압, 곰팡이 세균 번식 등에 의한 질환 위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통상 7월 말까지 이어지는 장마철은 1년 중 가장 습도가 높은 시기다. 이 시기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한다. 장마철 조심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았다. 

 

 

높은 습도에 취약한 메니에르병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메니에르병은 만성적으로 반복하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메니에르병의 역학연구 결과 여름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고온다습한 기후에 따라 외부 기압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내이의 압력이 심해지는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습도가 높을수록 음속이 높아지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은 계속 상승 중인데 특히 고연령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급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잘 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저염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카페인·술·담배를 피하는 보조 요법만으로도 증상개선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섬유근육통 질환자들은 대부분 장마철 더 극심해지는 통증에 대한 고통을 호소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몸 속 수분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심해진다. 장마전선으로 발달하는 저기압 또한 관절낭의 압력을 높인다. 여름 관절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면 도움이 된다. 제습기를 이용하고 선풍기와 에어컨 같은 찬바람을 가능한 피한다. 온탕 목욕으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무기력과 기분저하를 호소하는 장마우울증 또한 주의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경수 교수팀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 일조시간 감소와 일교차 등이 계절성 우울증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신체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고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마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드는 날에는 산책을 해주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 생체리듬을 관리해준다. 


장마우울증은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와 열대야에 따른 불면증도 원인 중 하나다. 실내온도가 28도를 넘으면 체온과 수면각성을 조절하는 시상하부가 자극된다. 과각성 상태가 이어져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만성적 수면 장애는 우울증, 무기력, 불안증 등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면역기능 저하, 소화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수면장애가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세균 증식 활발... 외이도염, 장염 등 일으켜


장마철에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 외이도염이 있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가 곰팡이 세균에 감염됨으로써 통증·가려움증·청력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잦은 물놀이나 귀에 외상 또는 이물질로 인한 염증으로 발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여름철인 7~8월에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집중된다. 처음에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 통증이 심해지면 수면장애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에서는 외이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지방이 제거되면서 세균이 쉽게 피지선으로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어폰을 장시간 귀에 꽂을 경우도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중앙대병원은 장마철 습한 날씨 속에서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샤워후 머리와 귀를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은 채 이어폰을 착용해 외이도염에 걸리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귀 속이 좁고 어둡고 습한데다 따뜻한 환경으로 인해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는게 병원측 설명이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수영장에서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손가락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후벼주지 말고 깨끗한 물로 샤워한 뒤 귀 안을 말리거나 물을 빼줘야 한다. 귓 속의 물은 저절로 흘러나오도록 하거나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말려야 한다. 또한, 가급적 장시간에 걸친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고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고무마개를 자주 갈아주거나 소독을 자주하도록 한다. 


장마철은 장염 환자가 급증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 증식이 활발해 위, 장에 감염을 일으켜 장염이 생기기 쉽다. 여름에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으로 음식물 등도 쉽게 오염된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장에 흔하고 소장에도 올 수 있다. 설사, 복통, 구토, 식욕부진,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염에 걸렸다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식기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며 식사 전이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곰팡이에 의한 무좀은 장마철에 더욱 악화되거나 발생하기 쉽다.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은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도 증가한다. 결막염의 증세는 충혈과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가벼운 삼출성 분비물에서 다량의 화농성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는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성 물질이 포함된 곰팡이균이 호흡기나 식도 등에 들어가면 천식을 비롯해 아토피피부염, 비염, 알레르기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장마철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더욱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내 습도가 너무 높지 않게 자주 환기와 청소를 시켜주는게 좋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민주당,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 수용 요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관련, 민주당이 대통령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 수용을 요구 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이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2차 실무 회동을 가졌지만 회담 의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됐다. 대통령실은 형식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영수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다. 실무 단계에서 의제를 좁히지 않고 두 사람이 광범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홍 정무수석은 이날 회동 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 정무수석은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과제를 비롯해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측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문화

더보기
영녕전 제향 관람 사전예약 … 종묘제례악 체험관, 신실재현 전시관 등도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와 오는 5월 5일(일) 오후 2시 종묘에서 <2024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의 제향만 진행된다.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이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무형유산으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례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2006년부터는 국내외 내·외빈을 초청한 국제행사로 진행되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사회에서 기준이 된 예법의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의례로 진행된다. 올해 영녕전 제향은 온라인 사전 예약자(150명)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며, 엄숙한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