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맑음동두천 0.2℃
  • 맑음강릉 7.6℃
  • 연무서울 2.7℃
  • 박무대전 4.1℃
  • 연무대구 5.8℃
  • 연무울산 7.0℃
  • 박무광주 7.2℃
  • 맑음부산 10.2℃
  • 맑음고창 5.7℃
  • 구름많음제주 12.6℃
  • 맑음강화 1.5℃
  • 맑음보은 3.6℃
  • 구름조금금산 5.1℃
  • 맑음강진군 6.2℃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장마철 건강 주의보

URL복사

고온다습한 기후에 따른 저기압, 곰팡이 세균 번식 등에 의한 질환 위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통상 7월 말까지 이어지는 장마철은 1년 중 가장 습도가 높은 시기다. 이 시기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한다. 장마철 조심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았다. 

 

 

높은 습도에 취약한 메니에르병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메니에르병은 만성적으로 반복하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메니에르병의 역학연구 결과 여름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고온다습한 기후에 따라 외부 기압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내이의 압력이 심해지는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습도가 높을수록 음속이 높아지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은 계속 상승 중인데 특히 고연령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급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잘 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저염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카페인·술·담배를 피하는 보조 요법만으로도 증상개선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섬유근육통 질환자들은 대부분 장마철 더 극심해지는 통증에 대한 고통을 호소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몸 속 수분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심해진다. 장마전선으로 발달하는 저기압 또한 관절낭의 압력을 높인다. 여름 관절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면 도움이 된다. 제습기를 이용하고 선풍기와 에어컨 같은 찬바람을 가능한 피한다. 온탕 목욕으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무기력과 기분저하를 호소하는 장마우울증 또한 주의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경수 교수팀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 일조시간 감소와 일교차 등이 계절성 우울증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신체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고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마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드는 날에는 산책을 해주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 생체리듬을 관리해준다. 


장마우울증은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와 열대야에 따른 불면증도 원인 중 하나다. 실내온도가 28도를 넘으면 체온과 수면각성을 조절하는 시상하부가 자극된다. 과각성 상태가 이어져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만성적 수면 장애는 우울증, 무기력, 불안증 등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면역기능 저하, 소화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수면장애가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세균 증식 활발... 외이도염, 장염 등 일으켜


장마철에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 외이도염이 있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가 곰팡이 세균에 감염됨으로써 통증·가려움증·청력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잦은 물놀이나 귀에 외상 또는 이물질로 인한 염증으로 발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여름철인 7~8월에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집중된다. 처음에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 통증이 심해지면 수면장애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에서는 외이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지방이 제거되면서 세균이 쉽게 피지선으로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어폰을 장시간 귀에 꽂을 경우도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중앙대병원은 장마철 습한 날씨 속에서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샤워후 머리와 귀를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은 채 이어폰을 착용해 외이도염에 걸리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귀 속이 좁고 어둡고 습한데다 따뜻한 환경으로 인해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는게 병원측 설명이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수영장에서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손가락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후벼주지 말고 깨끗한 물로 샤워한 뒤 귀 안을 말리거나 물을 빼줘야 한다. 귓 속의 물은 저절로 흘러나오도록 하거나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말려야 한다. 또한, 가급적 장시간에 걸친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고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고무마개를 자주 갈아주거나 소독을 자주하도록 한다. 


장마철은 장염 환자가 급증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 증식이 활발해 위, 장에 감염을 일으켜 장염이 생기기 쉽다. 여름에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으로 음식물 등도 쉽게 오염된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장에 흔하고 소장에도 올 수 있다. 설사, 복통, 구토, 식욕부진,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염에 걸렸다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식기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며 식사 전이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곰팡이에 의한 무좀은 장마철에 더욱 악화되거나 발생하기 쉽다.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은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도 증가한다. 결막염의 증세는 충혈과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가벼운 삼출성 분비물에서 다량의 화농성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는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성 물질이 포함된 곰팡이균이 호흡기나 식도 등에 들어가면 천식을 비롯해 아토피피부염, 비염, 알레르기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장마철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더욱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내 습도가 너무 높지 않게 자주 환기와 청소를 시켜주는게 좋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