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여름철 고수온이 7월 중·하순경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올여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강화에 따른 폭염 일수 증가 등으로 수온이 평년 대비 1℃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수과원에서는 고수온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매년 5월경에 현장대응반을 구성하여 해역별로 사전 설명회를 열어 대응 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부터 우동식 원장이 직접 전남 완도(넙치, 전복), 제주도(넙치), 충남 천수만(조피볼락) 등 전국 주요 양식장을 찾아 현장 점검 및 자연재해 대응 요령을 설명하고 어업인들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여름철에 수온이 높아지면 사육수의 용존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수산생물의 생체 내 대사, 면역력 등 생리적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양식어류 체내에 있던 병원체의 활동이 증가해 질병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병원체 확산이 빠르게 전파될 수도 있다.
다가올 여름철 고수온 대응을 위해서는 해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
동해안의 경우, 고수온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잦은 냉수대*로 인해 급격한 수온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육상양식장에서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확인하여 사육수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줘야 한다.
서해와 남해안의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고수온이 오기 전에 적정사육밀도로 조절하고, 고수온 시에는 사료공급량을 줄여 폐사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한 산소 공급장치를 보강하고, 바닷물 소통이 잘되게 그물 점검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서해안 패류 양식장에서는 7월 간조 시 갯벌 온도가 35℃* 이상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출하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육상양식장에서는 실내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창문개방 등 통풍이 잘 되게 조치하고, 과도한 수온 상승 시 취수 중단 및 액화산소를 공급해줘야 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양식장의 자연재해는 산발적·기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사전에 대응 요령을 잘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양식생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과원의 신속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라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은 물론 현장대응반의 기술지도에 따라 양식업계에서도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