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인터뷰] 이영한 변호사 “라식보증서 기소…과장과 왜곡이 담긴 제보에서 시작” ①

URL복사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2014년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혐의는 불법알선행위를 금지한 의료법을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길고 어려운 재판을 거쳐 2019년 8월 1,2심 모두 무죄로 판결 난 이 사건은 결국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 사법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건의 당사자인 나성진 대표(現플랜트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결국 무죄로 판명났음에도 재판기간 동안 당한 마음고생은 표현조차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아직도 당시 사건을 왜곡하는 잘못된 이야기가 회자되며 함께 일하는 동료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당시 재판을 무죄로 이끈 이영한 변호사를 통해 사건 과정을 돌아봤다.

 

사건의 발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라식보증서’는 환자들이 ‘수술 후 부작용을 겪을 시 의료진이 최대 3억 원을 배상하도록 약속’한 증서다. 2014년 나성진 대표가 제안해 여러 안과들과 합의를 통해 이견을 모았고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가 권한을 이양 받아 운영했다.


단지 배상을 떠나 아이프리는 협약을 맺은 안과병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시설 등을 체크하고 환자들에 대한 꾸준한 설문 등을 통해 ‘소비자 중심 진료문화’를 만드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라식수술의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인 ‘눈’에 대한 수술이기에 소비자의 민감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환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문제는 안과의사단체였다. 나성진 대표가 라식보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대해 ‘의사의 법적 책임을 스스로 명문화한 보증서 발급에 부담’을 느낀데다 ‘의사 자격 외에 서비스 가입 및 보증서 발급 여부로 병원에 대한 평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점’에 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재판 과정에서도 단체가 가입 병원들에게 꾸준히 탈퇴를 압박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렇듯 단체의 부담이 커져가는 가운데 아이프리 내부 직원 한 명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단체에 과장과 왜곡이 담긴 제보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복합적 요인 속에서 단체는 나성진 대표를 ‘환자 알선 브로커’라고 못박고 경찰에 고발했다.

 

아이프리 라식보증서 관련 재판에서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사건의 쟁점은?

 

‘라식보증서’ 서비스에 참가한 병원과 나성진 대표 사이에 알선수수료를 주고받았는 지가 쟁점이었다.


나성진 대표는 ‘라식보증서’ 이전부터 광고업을 운영하던 사람이다. 만약 알선수수료로 돈이 오고 갔다면 ‘병원들과 월별 광고계획을 미리 협의한 후 선불 형태를 취할 리가 없다’는 점을 재판부에서 인정했고, 수술에 따른 알선수수료가 아닌 적법한 광고비라는 점이 확인됐다.


또한 나성진 대표는 라식소비자단체 설립 후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과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안과의사단체는 나성진 대표의 비용 지원을 근거로 당연히 단체 운영에 실질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 주장도 재판 과정을 통해 거짓으로 판명됐다. 모든 직원들과 심지어 단체에 제보했던 직원마저 일관되게 나성진 대표의 어떠한 개입이나 간섭이 없었음을 증언했기 때문이다.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 운영이 독립적으로 이뤄진 것이 소명되며 재판부의 무죄 판결이 나올 수 있었다.

 

 

 

** 계속: [인터뷰] 이영한 변호사 “나성진 대표…소비자 편에 섰음에도 사법 리스크 안타까워” ②

 

관련기사

[인터뷰] 나성진 플랜트코퍼레이션 대표 "직업적 선의 매도...2년 걸친 소송 족쇄 풀어"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 낙점...이르면 오늘 발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통령비서실장에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사실상 낙점하고 이르면 22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참패 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진행해 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 의원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비서실장직에 제안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미국·캐나다 방문에 동행해 22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지냔 5선 중진의원으로,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데다 현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격임해 '정무형' 비서실장에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인 출신으로 대언론 관계 조율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이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부친과 같은 고향인 공주출신이어서 서로 '고향 친구'라 할 정도로 윤 대통령과 막역하고, 계파색이 옅고 친화력이 좋은 점아 비서실장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번 4.10 총선에서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해 원외 지원보다는 윤 대통령과 여의도를 잇는 가교 역할로 정 의원을 점찍었을 것이

경제

더보기
【커버스토리】 중동발 리스크,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충격파가 밀려오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금 가치는 치솟았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악화되면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 원료에 대한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다행히 지난 4월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들썩이던 환율과 주식시장은 일단 진정 모습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향후 재보복에 나서겠다 공언한 만큼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단시일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 ‘연쇄고리’...물가 자극, 주가 하방압력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 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름값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의 ‘연쇄고리’에 위치해 있다. 유가가 뛰면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그렇게 미국 달러 금리가 오르면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일들이 발생한다

사회

더보기
조규홍 장관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1년 유예'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의료개혁을 멈춤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계를 향해 "시급한 필수의료 확충이 지연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를 주장하기 보다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금요일(19일) 의료현장의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국립대학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결단했다"며 "의료계도 열린 마음으로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붕괴되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멈춤 없이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해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사회적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