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분리 속력과 분리 방향 등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앞서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 48분께 고도 약 703㎞ 지점에서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됐으며, 발사 약 92분(1시간 3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께 호주 캔버라에 있는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이 수신된 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돼 전력생산을 시작했고, 탑재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라그랑주 L1 지점, 지구와 150만㎞ 거리)을 향해 이동하며, 이 지점에 이르는 9월 2일께 추력기를 작동해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약 4개월 반 동안의 항행 기간을 거쳐 12월 16일께 달 궤도에 진입하며 12월 31일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안착한다.
달 상공 목표 궤도에 진입한 후 다누리는 우주인터넷 실험과 달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수행 기간은 내년(2023년) 초부터 말까지 1년간으로 계획돼 있다. 다만 남은 연료의 양에 따라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