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1 (목)

  • 흐림동두천 -12.5℃
  • 구름조금강릉 -7.0℃
  • 구름많음서울 -10.3℃
  • 맑음대전 -10.1℃
  • 구름조금대구 -6.2℃
  • 구름많음울산 -5.9℃
  • 구름많음광주 -6.4℃
  • 맑음부산 -4.3℃
  • 흐림고창 -7.5℃
  • 구름조금제주 1.3℃
  • 흐림강화 -10.2℃
  • 맑음보은 -11.0℃
  • 흐림금산 -10.0℃
  • 구름많음강진군 -4.7℃
  • 흐림경주시 -6.2℃
  • 구름조금거제 -3.0℃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제발 통큰 정치좀 하세요”

URL복사

[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정권이 교체된 이유가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임명한 공직자도 제대로 못다스리고 답답하여 국민들은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윤석열 대통령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도 더 답답해 보인다.


보수의 윤리적 기반은 유교문화에 있다. 유교의 기본질서는 장유유서 문화다. 장유유서 보다 상위 위계질서는 공직서열이다. 당원과 국민이 뽑은 이준석 전 대표를 어린애 취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소위 윤핵관들이 예우하지 않고 무시한데서 국민의힘 내부문제는 발생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양대선거를 승리로 이끈 승장(勝長)인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쫒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대위를 설치하는 것은 누가봐도 문제가 있다. 법원에서도 이준석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다. 비대위를 설치할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정진석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이 선출했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모를뿐만 아니라 사법부 판단도 무시하는 교만에 가까운 처사다.


또 삼국지를 읽어봐도 적장의 부인은 건드리지 않고 예우를 한다. 김혜경 여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몇십만원을 사용했다고 선거과정에서 비난하는 것은 득표를 위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도 후배 검사들이 충성경쟁하듯 신속히 수사하여 기소하는 것은 좀 그렇다. 그러니 민주당도 김건희 영부인을 물고 늘어져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서로 마누라 죽이기 싸움이 시작됐다. 참 유치하고 졸렬한 정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정적도 능력이 있으면 발탁해 활용하는 세종대왕 리더십을 본받기 바란다. 세종은 정적인 양녕대군의 측근 황희를 중용했다. 황희가 세종이 아니었으면 과연 후세 사람들이 존경하는 황희 정승이 됐을까? 또 훈민정음 창제를 결사반대한 최만리를 마침내 감복시켜 명나라의 양해를 구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세종은 정적도 포용하는 통큰 정치를 한 것이다. 세종은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정책은 오히려 불안하여 시행하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나몰라라 하지말고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먼저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 그리고 측근정치를 하고 싶으면 이준석 전 대표를 통일부 장관을 시켜 북한 김정은과 젊은 사람끼리 맞장 좀 떠보라고 대북문제를 맡겨보라. 이열치열, 일타이매다. 한마디로 모양새 좋게 빼내란 말이다. 그래야 2030 젊은층이 등을 돌리지 않는다. 그리고 당을 정상화 시켜라. 대통령이 구박하는 정치인은 결국 키워주는 꼴이 된다. 본인도 그래서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 부인들 문제는 더 이상 문제삼지 마라. 도지사 부인이 법인카드 사용한 게 최대 이슈라면 공직사회는 맑은물, 아니 증류수 수준의 깨끗한 사회다. 걱정할게 없다. 정말 본인 말대로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정치는 정적을 다스리는 것이다. 미운자식 떡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달래야 한다. 검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찾아내 벌을 주지만 통치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 활용해야 한다. 착상부터가 다르다.


“達官必惷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아치는 항상 어리석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있는 자는 재주를 펼 데가 없다.” 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


어떻게 우리나라는 대통령 측근과 고위 정치인 중에 지혜가 있고, 바른 소리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단 말인가. 대통령이 죽을 쑤면 야당은 쾌재를 부를지 모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제발 통큰 정치를 펼쳐 국민들 걱정을 덜어 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