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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모든 수단 동원…허세 아냐" 핵무기 사용 시사...전례없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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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핵무기 전략 가능…실존적 위협 직면 방증"
우크라, 나토 미가입…美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핵무기 공포가 국제사회에 퍼지고 있다. 자칫 핵전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부 전쟁 분석가는 "러시아가 핵무기로 완전 무장하고 있는 만큼,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느낄 때 갈등을 증폭시키기 위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서방 지지국도 핵으로 무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전면에 나선다면 갈등이 핵보유국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우리나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확실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것은 허풍이나 허세가 아니다"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것을 다시 강조하겠다"며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핵 위험에 대한 전시 방정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핵무기보다 훨씬 덜 강력한 소형 핵무기는 전쟁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다. 이런 대량 파괴무기는 방사선만으로 광범위한 사상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소속 세라 비드굿 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을 진짜 사용할 것인지 그 위험도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러시아가 위험관리 방안 중 하나로 핵무기를 넣고 전략을 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러시아가 기존에 갖고 있던 전략 선택지가 바닥났으며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고 느꼈다는 뜻"이라며 "푸틴이 실제로 위협으로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가 정말로 핵무기를 사용할지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 과학자 연맹의 국방 태세 프로젝트 책임자인 인 애덤 마운트는 러시아의 무기 시스템 약점이 핵무기 위협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애덤 마운트는 "일반적으로 한 국가가 핵무기 없이 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굳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는 약자의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핵을 폭발시킬 경우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분명하지 않다고 WP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동맹국이 아니기 때문에 조약에 따르지 않는다. 다만 미국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라 소장은 "푸틴은 자신의 필요에 맞춰 위협 신호를 확대했다 축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하지만 매우 위험한 게임이고 오해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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