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북한, 日 상공 넘어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美 괌까지 공격 가능(종합)

URL복사

북한 미사일의 일본 상공 통과는 2017년 9월 이후 처음
비행거리는 4500여 ㎞, 고도는 970여 ㎞, 속도 마하 17
미국령 괌 타격 가능…평양~괌 거리 3500㎞에 불과해
합참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강력히 규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북한이 최근 10일 동안 5차례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앞선 4차례 미사일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일본 상공 넘어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령인 괌까지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 고도는 970여 ㎞,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의 17배)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지난 1월 발사한 '화성12형'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월에는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해 비행거리 약 800㎞, 고도 2000㎞로 탐지됐으며, 최고 속도가 마하 16 정도로 즉정됐다.

 

당시 북한은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사격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초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시험했으며, 북한의 중거리 이상 미사일 도발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북한의 미사일은 거리에 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00~1000㎞),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1000~3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3000~5500㎞),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5500㎞ 이상) 등으로 구분된다.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경우 최고 속도가 마하 20 이상이어야 하는 등 다른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데, 이번 미사일은 해당 조건과 맞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를 고려할 때 미국령인 괌까지 타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양에서 괌까지 거리가 약 3400㎞인 만큼 유사시 중거리 탄도미사일만으로도 미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김승겸 합참의장은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게 되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일 이후 3일 만에 재개된 것으로, 최근 10일 동안 총 5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달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달 1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단거리로 분류되며 동해상에 낙하했다. 다만 이번 미사일은 중거리형으로 분류돼 일본을 넘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홋카이도 상공을 넘은 '화성12'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일본 정부가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전국순시경보시스템으로 홋카이도, 아오모리현에 "미사일은 오전 7시29분께 홋카이도나 아오모리현에서 태평양으로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수상한 물건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결코 접근하지 말고 즉시 경찰이나 소방 등에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에만 탄도미사일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만 9번째다.

 

특히 북한은 올해 1월 집중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초 미사일 시험 발사는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약 4년 만에 중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었으며, 이후 북한은 5월까지 지속적으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이번 미사일 도발은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 검증을 위한 시험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다"며 "정상궤도 비행 과정에서 재진입체를 고각발사 대비 오랜 시간동안 고온, 고압의 환경에 노출시켜 재돌입체의 정상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목적도 동시에 고려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연합 해상훈련 도중에 탄도미사일 발사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북한은 자신들의 강화된 핵 능력을 바탕으로 공세적 무력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앞으로는 더 강도 높은 도발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란에 강력한 재보복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강력 재보복"을 결정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할 경우 다시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분명하고 강력한"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다.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이 이란에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무반응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향후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다시 나서겠다는 이란의 경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도출됐다. 보복 시점은 이르면 15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대응이 중동 전쟁을 촉발하거나 대(對)이란 연합을 무너뜨리는 걸 원치 않는다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전시내각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공격 계기가 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

정치

더보기
‘巨野’ 민주 원내대표 선거...김민석·서영교·김병기·박찬대 등 하마평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을 다음 달 3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친명계 인사들 간 경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5월3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가 원(院) 구성을 준비하기 위해 조속히 원내대표 선거를 해서 뽑을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애 의결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에는 원내대표를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지난해 9월 선출된 현 홍익표 원내대표는 중도 사퇴한 전임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통상 3~4선 의원이 맡는 게 관례인 차기 원내 사령탑 후보로는 이번 총선에서 3선, 4선에 성공한 친명계 중진 의원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4선 의원들 가운데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민석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범계·남인순·한정애 의원 등 4선 중진 의원들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3선 의원들 가운데에서는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 등을 비롯해 강훈식, 김성환, 박주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분실 신고한 여권 맡기고 고가 카메라 대여 후 출국한 30대 일본인 여성 구속
(영상=인천경찰청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여권을 분실 신고한 후 분실 신고한 여권을 담보로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대여 후 출국하는 수법으로 4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30대 일본 국적의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공항경찰단은 18일 일본 국적 A(30대·여)씨를(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서울 한 카메라 대여점에서 카메라 등을 대여한 후 반환하지 않고 일본으로 출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여점 업주는 카메라에 설치된 위치정보장치(GPS) 신호가 인천공항에서 감지돼 이를 수상이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가 출국 직전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대여 과정에서 여권을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사전에 여권을 분실 신고한 후 재발급 받아 분실 신고한 여권을 대여 업체에 맡기는 수법으로 범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 걸쳐 국내에서 4079만원 상당의 고가의 카메라 등을 대여한 뒤 반환하지 않고 일본으로 가지고가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가 전자제품에 대한 대여업이 성행하는 만큼 유사 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

문화

더보기
첼로 레퍼토리의 틀을 깬 거침없는 연주, 클래식라운지 ‘심준호 첼로 리사이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매해 첼로 레퍼토리의 틀을 깨며 강렬하고 도전적인 리사이틀을 선보인 심준호가 꿈빛극장 기획공연 ‘클래식라운지’를 통해 음악 팬들과 만난다.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클래식라운지 ‘심준호 첼로 리사이틀’은 오는 5월 11일(토) 오후 5시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꿈빛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신재민의 탁월한 반주와 함께 이뤄지며, 유려하고 웅장한 첼로 연주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심준호는 지난해 ‘슈만’을 주제로 해 첼로로 편곡된 연가곡 ‘시인의 사랑’과 세 명의 첼리스트와 함께 ‘첼로 협주곡’을 선보이며 연주력은 물론 기획으로도 극찬을 받았다. 그 연장으로 이번 ‘클래식라운지’에서 ‘브람스’를 선보인다. 독주와 협연,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오가며 이미 국내 음악계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 심준호는 이런 제한적인 첼로 레퍼토리에도 매년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구성하며 리사이틀을 선보여왔다. 본격적인 국내 연주활동을 하기 전 신예였던 2015년 이미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하루 만에 완주했고, 터키 출신의 피아니스트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