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0 (금)

  • 흐림동두천 10.2℃
  • 맑음강릉 14.4℃
  • 흐림서울 9.9℃
  • 흐림대전 10.4℃
  • 맑음대구 14.9℃
  • 맑음울산 17.4℃
  • 흐림광주 10.3℃
  • 맑음부산 17.4℃
  • 흐림고창 9.1℃
  • 맑음제주 13.7℃
  • 흐림강화 9.6℃
  • 흐림보은 10.2℃
  • 흐림금산 9.9℃
  • 흐림강진군 11.7℃
  • 맑음경주시 15.8℃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제1회 IFFA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한국에서 개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야

URL복사

 

 

프리스타일 축구란?

 

프리스타일축구란 한마디로 축구묘기다. 손을 대지 않고 축구공을 발로, 머리로, 어깨로, 등으로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축구 개인기술을 말한다.

 

프리스타일축구, 창시자 '우희용' 하면 아직도 생소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세계 최고의 축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09년 7월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 7월 24일, FC서울과 친선 경기를 갖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짖궂은 "두 유 노(Do you know)?" 질문세례를 받았다. 당시 많은 기자가 ‘두 유 노 김치?’, ‘두 유 노 비빔밥?’ 등 외국에서 조금이라도 알려졌을 법한 한국과 관련된 것을 "Do you know?" 했다. 퍼거슨 감독은 “한국인, 'Mr. Woo'는 알지만 '다른건 모른다”고 했다. 기자들이 오히려 'Mr. 우'를 몰라 당황했다. 그는 “한국 축구인으로 유럽서 유명세를 떨치는 'Mr 우'를 어떻게 한국 기자가 모르냐?”고 오히려 힐난했다고 한다.

 

프리스타일축구 창시자, 우희용

 

도대체 "Mr. 우"가 누구길래 세계 최고 '퍼거슨' 감독이 이렇게 말한 걸까?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88서울올림픽' 폐회식 직전 브라질과 소련의 축구 결승전 하프타임에 관중들은 예정에 없는 특이한 '축구묘기'를 보게 된다. 한 청년이 경기장에 뛰어들어 축구묘기를 펼치는데 8만관중이 박수갈채를 보내 주최측도 어쩔수없이 막지를 못했다. 온세계 TV도 그의 '축구묘기'를 방영했다. 머리로, 발로, 등으로, 목으로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선수,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청년이 바로 ‘우희용’ 이다.

 

한국팀이 4강전에 진출한 해에 우희용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길거리서 축구묘기를 보여줬다.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길거리서 공연하는 '우희용'의 축구묘기를 보고 유명 스포츠사 ‘나이키’로 부터 광고출연 제의를 받았다. 세계적 축구선수 ‘호나우지뉴’와 함께 축구묘기를 연출하는 광고다. 당시 광고는 프랑스에서 촬영했고, 호나우지뉴와 프리스타일(묘기) 축구를 보여주는 광고였다.

 

먼저 호나우지뉴가 공을 가지고 자유롭게 개인기를 자랑했다. 호나우지뉴는 묘기가 끝나자 마자 가소롭다는듯 너도 묘기를 한번 보여주라는듯 공을 던져줬다. 우희용은 그간 갈고 닦은 모든 축구기술을 공연하듯 보여줬다.
 

공을 내려놓는 순간 호나우지뉴는 팬과 축구공을 들고와 그에게 90도로 절을 하며 사인을 요청했다. 이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우희용이 스타가 됐다.

 

호나우지뉴와의 광고 이후부터 축구묘기가 ‘프리스타일’로 불리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프리스타일러 우희용'의 명성이 퍼지기 시작했다. 2002년 광고 이후 프리스타일이 우희용의 '우'를 따서 ‘우사커’라고도 불렀다.

 

프리스타일 축구는 요즘 유럽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정작 프리스타일의 종주국인 한국에선 안타깝게도 이런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1963년생 우희용은 어릴때 부터 공놀이를 좋아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시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고교시절 그는 부상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축구부마져 해산돼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됐다. 원래 그의 꿈은 축구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부상과 축구팀 해산으로 축구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설 수는 없지만 올림픽에서 축구묘기를 공연하는 꿈을 키워왔다.

 

기네스북에 오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헤딩하는 남자’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무려 5시간6분30초간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가 이 기록을 세운 후 ‘우희용’이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각종 월드컵에 초청되어 공연을 했다.

 

그가 가진 대단한 기록중의 하나가 있다. 1996년 3월 LA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축구공을 머리로 튕기면서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뛴 것이다. 당시 그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공을 튀기며 9시간 17분간 풀코스를 완주한 것이다.


그는 또 2009년 10월 17일, 인천대교 개통기념으로 열린 걷기 대회에서 전체 교량 21.38km 중 17km 구간을 축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헤딩과 리프팅으로 건넜다. 또 다시 기네스북에 올랐다.

 

축구황제 '펠레'의 초청받은 프리스타일러 우희용

 

1989년, 헤딩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후 이듬해 ‘축구 황제’로 불리는 펠레의 초청을 받는다. 50번째 생일기념으로 열린 경기 하프타임에 그는 프리스타일축구 공연을 하게 된다. 그의 공연을 지켜본 펠레는 “사람들은 나를 축구 황제로 부르지만 당신은 프리스타일, 축구예술의 황제”라며 극찬했다.

 

그는 2008년 '프리스타일축구 세계대회’를 마친 후 축구공을 가지고 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참가하는 것을 본 그는 이제 자신이 창시한 프리스타일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는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을 설립, 프리스타일 축구를 예술스포츠로 끌어 올리고 있다.

 

그의 꿈대로 프리스타일축구가 2028년 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태권도에 이어 프리스타일축구가 두번째로 한국이 종주국이 된다.

 

우희용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 총재는 프리스타일축구를 온세계에 전파하며 4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한국에도 그의 제자가 1백여명이 넘는다. 김태희 한국 챔피언 등 30여명의 선수는 우희용의 실력을 능가할 정도다.

 

프리스타일축구는 축구의 기본기, 개인기를 탄탄하게 해준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손흥민, 이강인과 같은 선수가 수없이 나온다. 조기축구를 해도 기본기가 탄탄하면 축구가 한없이 재미있다.

 

프리스타일축구 올림픽 종목 채택위해 지원 필요

 

제1회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이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 열린다. 대회 마스코트가 "페럿"이다. 홍보전도 시작됐다(사진 참조). 32개국에서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11월24일 '한국-우루과이', 28일 '한국-가나'의 경기 응원에 앞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연다. 앞으로 매년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을 개최하여 프리스타일축구 붐을 일으켜 2028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케 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우희용 본인이 축구묘기는 출중하지만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행사를 개최하는데 필요한 자금력,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감당하기 역부족이란 것이다. 첫대회라 정부의 지원도 쉽지가 않다. 축구협회나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도 추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다. 뜻있는 지인들이 협찬을 하지만 '조족지혈'이다. 현대자동차가 카타르 월드컵 공식후원업체다.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대회도 지원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프리스타일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이보다 보람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민초, 축구 매니아들이 프리스타일축구를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대회 입장권을 구입하여 이번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응원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하면 된다.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관람도 하고, 월드컵 한국전을 응원하는 한마디로 '일석이조'다. 겨울이라 야외 운동장서 응원하기도 곤란하다. 잠실 실내체육관이 안성맞춤이다.

 

정부와 체육계가 마음만 먹으면 프리스타일축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케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힙팝'은 202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묘기축구, 프리스타일축구는 명분과 기술면에서 힙팝에 못지않다. 축구발전, 개인기 기량향상에 프리스타일축구가 큰 도움이 된다. 대한축구협회가 앞장서야 마땅하다. 중요한 것은 프리스타일 축구는 우리의 소중한 "스포츠 자산"이란 것이다.
 
프리스타일(묘기)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관계기관과 많은 축구팬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싯점이다.

 


글쓴이=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학·경력
- 충주중, 청주고교
- 고대 정치외교학(석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충북 충주시장(민선4,5대)
-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시사뉴스 주필


▲ 저서
- 혀, 매력과 유혹
- 생각바꾸기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 노란 거짓말

- 한창희 시사칼럼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정치

더보기
양향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싸움꾼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절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다. 최대 인구, 최대 경제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꾼이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가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며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힘이 견제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중도 확장성 없는 추미애부터 중도 확장성 높은 양향자로 이깁시다”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 첨단산업의 힘을 믿는 도민들과 함께 경기도 선거 모두를 역전시킵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더보기
유동수 의원, 보험사기 최고 징역 20년 법률안 대표발의...“선량한 가입자 모두의 부담 높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보험사기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은 8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보험사기행위’란 보험사고의 발생, 원인 또는 내용에 관하여 보험자를 기망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제5조의2(보험사기행위의 알선ㆍ권유 등의 금지)는 “누구든지 보험사기행위를 알선ㆍ유인ㆍ권유 또는 광고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8조(보험사기죄)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보험사기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자. 2. 제5조의2를 위반하여 보험사기행위를 알선ㆍ유인ㆍ권유 또는 광고한 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8조(보험사기죄)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보험사기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자. 2

사회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문화

더보기
감정을 견디는 사람의 느린 태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그리움에게 먹이를 주지 않기로 했다’를 펴냈다. 박종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랑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 특히 ‘그리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상과 자연, 관계 속에서 길어 올린 언어를 통해 감정을 덜어내는 과정과 삶을 견디는 태도를 시적으로 풀어냈다. 대한시문학협회 회원이자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박종한 시인은 시집 ‘부여받은 의미’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며, 한국시서울문학상과 여울문학윤동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지우기보다 스스로 조절하고 바라보는 태도에 집중하며 보다 성숙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잊기’보다 ‘덜어내기’에 가까운 감정의 방향을 제시한다. 반복적으로 되새김질하며 커지는 감정의 속성을 짚으며, 이를 스스로 통제하려는 태도를 시 전반에 담아냈다. 자연과 일상의 소재를 통해 감정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특징이며, 독자로 하여금 설명 없이도 감정을 체감하게 만든다. 또한 사랑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이상화보다는 거리와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난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스며드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