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6.1℃
  • 맑음대구 8.2℃
  • 맑음울산 8.1℃
  • 맑음광주 8.0℃
  • 맑음부산 9.4℃
  • 맑음고창 6.9℃
  • 구름조금제주 11.0℃
  • 맑음강화 3.1℃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8.8℃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현대인의 장수(長壽)비결, “치과의사”가 일등공신

URL복사

옛날엔 환갑이면 장수했다고 잔치를 했다. 요즘 환갑잔치하면  사람들이 웃는다. 칠순잔치도 하지않고 여행으로 갈음한다.


사람들이 장수의 비결로 현대의학의 발달을 꼽는다. 현대의술로 웬만한 병은 다 고친다. 의사가 장수의 일등공신이다. 그 중에서도 치과의사의 공로가 가장 크다. 치과의사의 공로?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자연사 할때 보면 먹지를 못해


각종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연사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식사를 할 수 없어 결국엔 굶어 죽는다. 치과의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40세만 넘으면 치아에 염증이 생겨 치통으로 고생하다 결국 이를 뽑아내곤 했다. 통증 중에 제일 심한 것이 치통이다. 치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앓던 이 빠진 것 같다”는 말이 다 생겼을까.


신(神)의 원리는 참 절묘하다. 종족을 유지 번창시키는데 꼭 필요하면 즐거움, 쾌락을 줬다. 동물의 교미(섹스)에 가장 큰 쾌락을 줬다. 쾌락이 없으면 교미를 하지않아 종족이 번창되기는 커녕 소멸하게 된다. 또 음식을 먹는데 식도락(食道樂)을 주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아울러 배고픔의 고통을 주지 않았으면 먹지 않아 종족을 유지 못할지도 모른다.


신(神)은 쾌락과 고통으로 동물을 통제한다. 종족을 소멸케 하는데는 심한 고통을 준다. 중요한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고통이 심하다. 빨리 고치라고 말이다. 치아는 먹는데 중요하다.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곳보다 고통이 더욱 심하다. 50세만 되면 어금니가 거의 다 빠져 고기종류는 먹기가 힘들다. 소화기관중에서 제일먼저 치아가 이상이 오고 점차 오장육보가 시원찮게 된다. 자연히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60세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여, 환갑이 되면 장수(長壽)했다고 환갑잔치를 벌이던 시절이 바로 몇 십년전 이야기다.

 

치아가 튼튼하면 장수


옛날부터 오복(五福)중의 하나가 건강한 치아다. 치아가 튼튼하면 장수한다고 여겼다. 사실 그랬다. 요즘엔 치과의술이 발달되어 치아가 시원찮으면 임플란트 시술로 인공치아를 만들어 넣는다. 본래 치아와 씹는 맛도 별 차이가 없다. 누구나 오복(五福)중의 하나인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씹을 수가 없어서 식사를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연히 수명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신체가 서서히 무너져 못먹고, 움직이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제일 먼저 음식을 못먹게 치아가 상한다. 그 다음에 다리 관절이 이상이 생겨 거동이 불편하다. 못먹고 거동이 불편하면 자연히 기력이 쇠약해져 죽음에 이르게 된다. 모든 동물이 이와같다. 자연의 원리다.


현대사회에서 치과의사의 비중이 높아졌다. 어디를 가나  ‘치과’가 없는데가 없다. 누구나 치과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잘 먹을 수 있게 치아의 수명을 늘려주고, 인공치아를 만들어 식도락의 즐거움을 되찾아준 게 바로 치과의사다. 한마디로 치과의사가 장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치아는 한방에서도 뾰족한 처방이 없다. 뒤집어 보면 치과는 독보적 의학분야다.


요즘엔 사람들이 먹고 사는데 여유가 생기면서 틈만나면 운동을 한다. 세계에서 등산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우리 국민이다. 휴일이면 서울근교의 산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골프장도 예약을 못해 난리다.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자연히 장수하게 된다.


그런데 눈여겨 볼 것이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는 별도로 운영한다. 치과대학도 별도다. 왜 그럴까? 다 같은 의사인데 말이다. 한마디로 의사들이 치과의사를 서자 취급(?)하는거 같다.


시대가 바뀌었다. 직업의 귀천과 가치관의 우열이 사라졌다. 인간에게 필요한게 귀한 것이다. 치과의사가 없으면 나이들어 과연 좋아하는 고기를 마음껏 씹으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을까?


요즘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실력있는 치과의사와 친하고 싶어한다. 생활밀착형 의사로 존중의 대상이다. 
 


글쓴이=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학·경력
- 충주중, 청주고교
- 고대 정치외교학(석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충북 충주시장(민선4,5대)
-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시사뉴스 주필


▲ 저서
- 혀, 매력과 유혹
- 생각바꾸기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 노란 거짓말

- 한창희 시사칼럼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