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15.3℃
  • 연무서울 13.2℃
  • 연무대전 13.7℃
  • 맑음대구 14.1℃
  • 맑음울산 15.9℃
  • 구름조금광주 15.1℃
  • 맑음부산 15.5℃
  • 맑음고창 12.9℃
  • 구름많음제주 17.1℃
  • 맑음강화 11.1℃
  • 맑음보은 13.2℃
  • 맑음금산 13.6℃
  • 맑음강진군 14.9℃
  • 구름많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운명조차도 바꾸는 말, 말에도 법칙과 원리가 있다

URL복사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한마디로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인간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말에는 행동을 유발하는 힘이 있다. 말을 하면 그 말이 뇌에 박히고, 뇌는 척수를 지배하며, 척수는 행동을 지배한다. 할 수 있다고 말하면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면 할 수 없게 된다.
                                                                           
"고맙습니다"가 습관적으로 나오면 고마운 일이 생긴다. 훌륭한 부모는 자식에게 '널 믿어, 잘 한다, 훌륭해' 를 입이 닳도록 말한다. 바보 온달에게 평강공주는 "장군님" 이라고 불렀다. 바보 남편이 진짜 장군이 되었다. 좋은 말에서 은혜로운 파장이 나온다.

 

탈무드에 사람에게 하나의 입과 두 개의 귀가 있는 것은 말하기 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뜻이다. 교만한 사람은 들어야 할 때 입을 열고, 어리석은 사람은 침묵해야 할 때 입을 연다. 지혜로운 사람은 꼭 말해야 할 때 입을 연다.
 

말(소통)의 법칙

 

말에도 보이지 않는 법칙이 있다.
1.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들을수록 내편이 많아진다.  
2. 목소리의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 된다. 낮은 목소리가 힘이 있다.  
3. 칭찬에 "발"이 달려있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있다.
4.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뱉어진 "말"은 나를 다스린다.
5.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
6. 앞에서 할 수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마라. 뒷말이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어떤 말을 만번 이상 되풀이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히트곡을 남긴 가수들의 운명이 노래가사 처럼 된게 우연이 아니다.

 

말이 씨가 된다

 

무슨 일이 성사된다고 믿으면 성사되는 분석과 판단하에 그렇게 언행을 한다. 결국 말한대로 성사가 된다. 말이 씨가 되어 행동의 싹이 튼다.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입을 다물어라. 그러면 당신이 바보라도 바보인지 모른다. 입을 열면 모든 것이 탄로난다." 잘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건 자신의 무지와 비밀만 노출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얻을 지혜와 정보만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인물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듣는데 익숙하고, 꼭 필요할때가 아니면 말을 아낀다. 하지만 나서야 할때는 주저하지 않는다.

 

보통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말해야 할때는 쭈빗쭈빗 망설이고, 들어야 할때는 수다스럽다. 말할 때와 들어야 할 때를 분별하지 못한다.  어려우면 어렵다, 아프면 아프다고 분명히 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해결책이 나온다. 어려우면서도 안 어려운 척, 아프면서도 안 아픈 척하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

 

말은 소통을 위한 것이다. 실력중에 최대 실력이 바로 소통 능력이다.

 

다언삭궁(多言數窮),득의망언(得意忘言)

 

말의 실수를 줄이고 말꼬리를 잡아 말의 뜻을 왜곡하지 말라는 뜻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다언삭궁(多言數窮)'이라 했다. 말을 많이 하면 꼬투리가 잡혀 궁지에 몰리게 된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도 말을 많이 한다고 설득되는 것이 아니다.  간단 명료하게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것이 노하우다.

 

득의망언(得意忘言)은 말의 뜻만 이해하고 말꼬리는 잡지 말라는 뜻이다. 말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때론 상스러운 말, 심지어 욕도 한다. 이때 상스러운 말만 기억하고 삐치면 곤란하다. 득어망전(得魚忘筌), 물고기를 잡고나면 통발은 버리는 것이다. 말뜻을 알아들었으면 사용한 용어는 잊으라는 것이다.

 

언어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다. 다른 이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사람은 마음이 풍요롭다.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은 마음이 안정돼 있다. 여유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기 말은 천천히 한다.

 

좋은 말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 많길 바랍니다.

 


글쓴이=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학·경력
- 충주중, 청주고교
- 고대 정치외교학(석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충북 충주시장(민선4,5대)
-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시사뉴스 주필


▲ 저서
- 혀, 매력과 유혹
- 생각바꾸기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 노란 거짓말

- 한창희 시사칼럼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 사범 사면 제한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으로 형이 확정된 사람의 사면을 제한하는 것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내란전담재판부 당연히 설치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기에 대해 더 이상 설왕설래하지 않기 바란다. 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될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차질 없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이에 더해서 내란 사범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도록 하겠다.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연이어 기각되고 지난 7월 19일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한이 오는 2026년 1월 18일까지라 내년 1월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92조(구속기간과 갱신)제1항은 “구속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올해 수능 난이도 상승…1등급컷 일제히 하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인문계열 수험생 비율이 증가하여 자연 계열 수험생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비중은 감소하고 확률과 통계는 증가한 것이다. 더군다나, 대학 입학 논술전형 시험 응시율도 전년 대비 저조하게 나오자 올해 수능이 난이도 높게 출제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시·사탐 고득점자 증가로 문과 합격선 ↑ 2026학년도 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정시 합격선이 서울대 경영대학은 284점, 서울대 의예과는 294점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시 전형에서 문과 수험생이 증가하고 사회탐구 고득점자가 늘어난 점이 문과 상위권·중위권의 합격선을 끌어올려, 올해는 자연계보다 문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항이 배치되고, 독해 난이도가 높아진 영어는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3%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16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과목의 1등급 비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