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운명조차도 바꾸는 말, 말에도 법칙과 원리가 있다

URL복사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한마디로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인간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말에는 행동을 유발하는 힘이 있다. 말을 하면 그 말이 뇌에 박히고, 뇌는 척수를 지배하며, 척수는 행동을 지배한다. 할 수 있다고 말하면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면 할 수 없게 된다.
                                                                           
"고맙습니다"가 습관적으로 나오면 고마운 일이 생긴다. 훌륭한 부모는 자식에게 '널 믿어, 잘 한다, 훌륭해' 를 입이 닳도록 말한다. 바보 온달에게 평강공주는 "장군님" 이라고 불렀다. 바보 남편이 진짜 장군이 되었다. 좋은 말에서 은혜로운 파장이 나온다.

 

탈무드에 사람에게 하나의 입과 두 개의 귀가 있는 것은 말하기 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뜻이다. 교만한 사람은 들어야 할 때 입을 열고, 어리석은 사람은 침묵해야 할 때 입을 연다. 지혜로운 사람은 꼭 말해야 할 때 입을 연다.
 

말(소통)의 법칙

 

말에도 보이지 않는 법칙이 있다.
1.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들을수록 내편이 많아진다.  
2. 목소리의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 된다. 낮은 목소리가 힘이 있다.  
3. 칭찬에 "발"이 달려있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있다.
4.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뱉어진 "말"은 나를 다스린다.
5.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
6. 앞에서 할 수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마라. 뒷말이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어떤 말을 만번 이상 되풀이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히트곡을 남긴 가수들의 운명이 노래가사 처럼 된게 우연이 아니다.

 

말이 씨가 된다

 

무슨 일이 성사된다고 믿으면 성사되는 분석과 판단하에 그렇게 언행을 한다. 결국 말한대로 성사가 된다. 말이 씨가 되어 행동의 싹이 튼다.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입을 다물어라. 그러면 당신이 바보라도 바보인지 모른다. 입을 열면 모든 것이 탄로난다." 잘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건 자신의 무지와 비밀만 노출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얻을 지혜와 정보만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인물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듣는데 익숙하고, 꼭 필요할때가 아니면 말을 아낀다. 하지만 나서야 할때는 주저하지 않는다.

 

보통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말해야 할때는 쭈빗쭈빗 망설이고, 들어야 할때는 수다스럽다. 말할 때와 들어야 할 때를 분별하지 못한다.  어려우면 어렵다, 아프면 아프다고 분명히 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해결책이 나온다. 어려우면서도 안 어려운 척, 아프면서도 안 아픈 척하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

 

말은 소통을 위한 것이다. 실력중에 최대 실력이 바로 소통 능력이다.

 

다언삭궁(多言數窮),득의망언(得意忘言)

 

말의 실수를 줄이고 말꼬리를 잡아 말의 뜻을 왜곡하지 말라는 뜻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다언삭궁(多言數窮)'이라 했다. 말을 많이 하면 꼬투리가 잡혀 궁지에 몰리게 된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도 말을 많이 한다고 설득되는 것이 아니다.  간단 명료하게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것이 노하우다.

 

득의망언(得意忘言)은 말의 뜻만 이해하고 말꼬리는 잡지 말라는 뜻이다. 말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때론 상스러운 말, 심지어 욕도 한다. 이때 상스러운 말만 기억하고 삐치면 곤란하다. 득어망전(得魚忘筌), 물고기를 잡고나면 통발은 버리는 것이다. 말뜻을 알아들었으면 사용한 용어는 잊으라는 것이다.

 

언어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다. 다른 이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사람은 마음이 풍요롭다.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은 마음이 안정돼 있다. 여유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기 말은 천천히 한다.

 

좋은 말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 많길 바랍니다.

 


글쓴이=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학·경력
- 충주중, 청주고교
- 고대 정치외교학(석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충북 충주시장(민선4,5대)
-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시사뉴스 주필


▲ 저서
- 혀, 매력과 유혹
- 생각바꾸기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 노란 거짓말

- 한창희 시사칼럼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국힘 의원 격려 오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차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의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의 선거 패인 분석, 제언이 이어졌는데, 쓴소리도 여과없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