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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실명 위험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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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흡연 등 위험인자 피하고 검진 통해 초기 대응해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황반변성은 눈 속의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 중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구조가 바뀌고 기능 이상을 일으키며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위험 질환 중 하나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는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사물이 구부러져 보여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크게 증상이 없다. 진행이 되었을 때는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 일부를 가리는 암점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의 진행을 막거나 개선시키는 치료법이 발달해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또한, 황반변성에 걸리면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마저 높아진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이 분석한 결과, 망막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1.48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술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이 황반변성에 걸리면 알츠하이머(2.25배)와 파킨슨병(2.02배)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70세 이전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환자가 70세 이후 진단받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가 더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70세 이후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1.53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1.47배 높은 반면 70세 이전 진단받은 환자는 치매와 파킨슨병 위험도가 각각 1.96배, 1.90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황반변성은 50세 이상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해 고령으로 갈수록 환자수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4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과다한 자외선 노출과 흡연은 우리 눈을 위험으로 내모는 대표적 위험 요인이다. 이외에 고혈압과 당뇨, 치주염 등의 염증성 질환은 눈의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면역체계 이상으로 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을지대 안경광학과 이군자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45세 이상 남녀 6219명에 대한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하루 태양 노출 시간이 5시간 이상인 사람은 햇볕을 덜 쬐는 사람보다 1.3배 높았다. 원인은 태양 자외선에 오랜시간 노출됐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자외선 장시간 노출이 원인인 백내장 환자 역시 황반변성 발생 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1.4배 높았다. 원시도 일반인 대비 1.3배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도 황반변성 위험을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1.2배 위험성이 높고, 연령별로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45~54세에 비해 55~64세가 3.4배, 65세 이상은 5.2배로 분석됐다.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시력을 상실할 위험이 2배 더 높다고 지적했다. 흡연자들은 노화에 따른 황반변성의 위험이 3배나 더 높으며, 눈으로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시신경병증 위험도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1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또한 담배 연기 속에 든 납이나 구리와 같은 중금속들은 수정체에 달라붙어 수정체를 혼탁하게 만든다. 망막 뒤에 분포한 혈관이 당뇨병으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가속시켜 당뇨병 환자들 시력 상실을 촉진시키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치주질환도 황반변성 위험을 높인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교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62세 이하 중년층의 경우 치주질환이 황반변성 유병률을 1.61배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이상 성인 1만207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황반변성 환자의 치주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중년그룹에서는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에서 치주질환이 더 많았다. 

 

 

루테인, 제아잔틴 함유량 높은 시금치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위험인자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출할 때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자외선 A를 99% 이상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때에는 선글라스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한다. 자외선이 강렬한 봄이나 여름은 물론 겨울 스키장을 방문할 때나 눈덮인 곳의 산행에서 반사광을 위한 보호에도 선글라스 착용은 꼭 필요하다. 또한 미세먼지와 바람 등을 막을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조기 검진을 통해 망막 질환에 대한 초기 대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3대 실명질환은 신경조직인 황반, 망막혈관, 시신경유두의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경조직이 한 번 손상을 입으면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혈관, 시신경유두 등을 종합적으로 지칭한다. 안저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이나 시신경의 이상을 알 수 있는 정밀 검사다.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을 진단할 수 있다. 부작용이 없고 1초 만에 검사가 끝난다.

 


휴대폰 장시간 사용에 따른 피로감 또한 눈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청색광이 황반변성의 직접적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는 없다. 하지만 근거리 영상을 집중해서 보면서 조절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눈 깜짝임 횟수가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해 눈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견해가 보편적이다.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1시간 정도 간격을 정해놓고 창밖의 먼 거리를 바라보거나 눈을 감는 등의 휴식을 취하면 눈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황반변성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어떨까? 황반변성은 신경세포의 노화와 관련이 있는 퇴행성 질환인만큼 항산화 식품이 예방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활성산소를 없애는 비타민 C 등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황반변성을 비롯한 퇴행성 안과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온라인판 안과학 분야에서는 비타민D 결핍 여성들의 경우 비타민D가 충분한 여성들에 비해 노인성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이 6.7배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항산화 효능으로 잘 알려진 루테인 및 제아잔틴 또한 황반변성 예방 효과가 입증된다. 문제는 이들을 시중에 유통되는 영양제 형태로 섭취했을 때 효과가 논란 중인 것이다. 비타민D는 버섯, 생선, 우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케일, 브로콜린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루테인이 풍부하다. 특히 시금치는 눈을 보호하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 제아잔틴 함유량이 높아 눈 건강에 좋은 대표적 음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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