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2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뒀다며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매겼으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부채 한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강등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피치는 여전히 채무불이행 예상 시점인 이른바 'X-데이트' 이전에 합의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2024회계연도 지출 삭감을 두고 백악관과 공화당 간 이견으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백악관은 전년도 규모 유지를 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과 16일에 이어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인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케빈 매카시 공황당 하원의장을 만났으나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재차 '6월 초 데드라인'을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위원회 회의에서 디폴트 우려와 관련해 "우리가 6월 초를 넘기지 못하리라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