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여름철 물놀이 조심해야 할 질환들

URL복사

각종 세균 감염 위험 높아... 콘택트렌즈 벗고 눈이나 귀 만지지 않아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수욕장이나 계곡, 수영장으로 떠나는 피서객이 증가하는 시기다.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후유증 없는 건강한 휴가를 위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물놀이를 통해서 감염되기 쉬운 질환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가시아메바 각막염 주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생물 가시아메바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곡이나 강을 비롯해 워터파크와 수영장 등에 서식하는 가시아메바는 원생동물의 한 종류로 각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 가시아메바에 감염되면 각막 손상으로 인한 통증과 눈부심,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시력 저하와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했을 때 위험하다. 각막상피에는 가시아메가 부착하기 어렵지만 콘택트렌즈에는 쉽게 부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를 벗고 도수가 있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콘택트렌즈를 강이나 바다, 수돗물 등으로 씻으면 가시아메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콘택트렌즈는 항상 규정을 잘 지켜 세척 보관하도록 한다. 물놀이 후 각막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빨리 찾도록 한다. 가시아메바가 진단되면 특수 약제를 장기간 사용해서 치료한다.

 

이외에도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각결막염 위험이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연중 발생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안과질환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감염되면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이물감, 눈곱, 충혈, 눈부심,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이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염증막이 생기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접촉성 질환으로 수영장의 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와의 신체 접촉이나 분비물, 수건, 침구 매개물을 접촉해서 전염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뒤 손을 깨끗이 씻고,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눈이 가려우면 만지지 않고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결막염 발생시에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 용품을 공유하지 않도록 관리해서 전염을 막도록 한다.

 

물놀이를 통해 흔히 감염되는 질환으로 외이도염이 있다.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세균이 침입해 생기는 외이도염은 가려움, 부기,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물놀이 뒤 귀에 남은 물기를 없애기 위해 또는 가려움으로 면봉 등으로 긁어 상처를 내면 쉽게 감염된다. 따라서 물놀이 전후에 외이도 벽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물이 들어갔다면 귀를 옆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쉽게 치료되지만 만성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건들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게 좋다.

 

 

계곡물에 과일 채소 씻기 금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일조량 증가, 기온 상승으로 연안 해역의 수온도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해파리의 성장도 더욱 빨라져 전북 전체해역, 경남 자란만·거제 해역에서 대량의 해파리가 꾸준히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성 강한 해파리에게 쏘이면 호흡곤란이나 쇼크사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한다. 거품이 많은 곳 등은 해파리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한다. 해파리를 발견하면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 대형 개체에서 떨어진 몸체의 일부나 점액질은 물론 죽은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 있으므로 물 속을 잘 관찰해서 몸에 닿지 않도록 한다. 전신 수영복 착용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파리에게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식염수를 씻어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심한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를 하면서 가져가는 도시락 등의 관리는 물론이며 계곡 등의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계곡물에 수박을 담궈두었다가 잘라 먹거나 채소나 과일을 계곡물에 씻어 먹는 경우가 드물지 않는데 모두 식중독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는 행동이다. 계곡물은 보기에는 깨끗해보여도 대장균과 기생충이 존재한다. 계곡에 가기 전에 목표한 여행지가 해당 지역 지자체의 수질 검사에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게 될 경우에는 식품 등을 세척하거나 손을 씻을 때는 계곡물을 이용하지 않아야한다. 식기나 칼, 도마 등의 도구 또한 계곡물로 씻으면 안된다. 가능한 계곡에서 취사 자체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놀이 후 고열과 두통이 있다면 레지오넬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 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건물의 냉・온수, 목욕탕, 온천, 분수, 수영장 물놀이 시설 등의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형태로 흡입되어 감염을 일으키며,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치료기기나 분무기를 사용하였을 때도 감염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발열, 오한,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 등의 다른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다. 마른기침, 복통, 설사, 의식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등 만성질환자이거나 고령자, 면역저하자의 경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하며, 폐렴 발생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 먹는 아메바’ 감염지역 확인해야

 

해외의 경우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해외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말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태국 체류 후 귀국한 날부터 뇌수막염 증상이 시작돼 다음날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 후 사망했다.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강이나 호수 등 물에 서식한다. 파울러자유아메바에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유입되면 뇌로 올라가 뇌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소독 처리가 잘 되지 않은 수돗물이나 수영장을 통한 감염 또한 가능하다. 잠복기는 2~7일, 길면 15일 정도 된다. 감염되면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해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두통과 후각상실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발열과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목이 뻣뻣해지고 정신혼란, 언어상실, 몸의 균형감 상실,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사망한다.

 

감염이 흔하지는 않지만 치사율을 97%에 이른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감염이 보고된 지역에서는 수영 등 물놀이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