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6일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제시한지 6개월이 된 가운데 한일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날 "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원고 3분의 2 이상이 배상 받아…한국 해결책 발표부터 반년"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일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환영하고 있다. 관계를 한 층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 "관민 쌍방 폭 넓은 대화와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현재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다 한 층 가속화시키고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마쓰노 관방장관의 이 발언에 주목하며 한일 간 셔틀외교가 강제징용 해결책 발표 후 12년 만에 부활했다고 짚었다. 지난 8월에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의가 국제회의장이 아닌 미국에서 열렸다며,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도 연결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신문은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한국이 사실상 용인 자세를 내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신문에 "한국의 냉정한 대응은 중국과 대조적이다. (한국의 자세는)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매우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강제징용 문제의 "최종 결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분석했다. 강제징용 해법에 따라 한국 재단에서 배상금 중 상당액을 받은 원고는 3분의 2를 넘었지만, 아직 일부는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법원이 브레이크를 거는 사법 판단을 하고 있는 점도 지연 이유로 꼽았다.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보수계인 이균용(62)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점에도 주목했다. "대법원장의 인선이 앞으로 사법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