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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쌀쌀한 날씨…호흡기 감염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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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폐렴 위험 높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추워진 날씨로 인해 면역력 저하와 밀폐된 환경에 자주 놓이게 되면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동시에 일어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현실화 되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인플루엔자 최대규모 발생


10월 4째주 기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호흡기 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아동·청소년 중심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해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최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입원환자와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중에서도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전국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218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5.0%, 상급종합병원급 42개소에 입원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39.0%가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이며,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다. 임상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두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며,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다.

 

 

발작적 기침 특징인 ‘백일해’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도 증가 추세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특징으로 한다. 콧물, 눈물, 경한 기침 등의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나는 초기가 백일해균의 증식이 가장 왕성하여 전염성이 제일 높은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발작적으로 기침과 함께 기침 후 구토,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확진환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판단이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DTaP 백신의 도입으로 백신접종률의 증가와 함께 환자 발생이 2001년 이후 연간 20명 내외 수준이었으나 소규모 유행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성인에서 백일해의 재유행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도 2~5년 주기로 백일해 돌발유행이 반복되고 있으며, 백일해가 모든 연령에서 발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기침, 재채기에 의해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생활화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 후는 물론, 식사 전과 후, 코를 풀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 용변 후에도 꼼꼼히 손을 씻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한 휴지는 바로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 좋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도록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만,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매년 다르므로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망에 이르는 ‘폐렴’… 면역력 강화해야


호흡기 감염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의 위험 질환이다. 폐렴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지만 드물게 곰팡이 등도 가능하다. 소아에서는 특히 바이러스가 흔하다. 세균성 폐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계의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은 발열, 기침, 가래 등이 있어 감기와 비슷할 수 있다. 폐와 관련된 증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고 전신 증상으로는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구역,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증과 피로감이 심하다면 노인의 경우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폐렴의 증상과 함께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한다. 추가로 가래,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세균성 폐렴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며,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 외 증상에 따라 진해제, 해열제 등을 사용한다. 


예방법으로는 면역력 강화가 핵심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과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은 멀리한다. 주기적인 환기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65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자 등은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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