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5 (토)

  • 구름조금동두천 9.7℃
  • 맑음강릉 10.5℃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9.8℃
  • 맑음대구 10.4℃
  • 맑음울산 11.2℃
  • 맑음광주 13.3℃
  • 맑음부산 14.2℃
  • 맑음고창 9.4℃
  • 맑음제주 14.5℃
  • 구름조금강화 7.1℃
  • 구름조금보은 7.3℃
  • 맑음금산 8.1℃
  • 맑음강진군 8.9℃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쌀쌀한 날씨…호흡기 감염병 주의보

URL복사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폐렴 위험 높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추워진 날씨로 인해 면역력 저하와 밀폐된 환경에 자주 놓이게 되면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동시에 일어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현실화 되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인플루엔자 최대규모 발생


10월 4째주 기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호흡기 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아동·청소년 중심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해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최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입원환자와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중에서도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전국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218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5.0%, 상급종합병원급 42개소에 입원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39.0%가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이며,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다. 임상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두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며,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다.

 

 

발작적 기침 특징인 ‘백일해’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도 증가 추세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특징으로 한다. 콧물, 눈물, 경한 기침 등의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나는 초기가 백일해균의 증식이 가장 왕성하여 전염성이 제일 높은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발작적으로 기침과 함께 기침 후 구토,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확진환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판단이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DTaP 백신의 도입으로 백신접종률의 증가와 함께 환자 발생이 2001년 이후 연간 20명 내외 수준이었으나 소규모 유행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성인에서 백일해의 재유행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도 2~5년 주기로 백일해 돌발유행이 반복되고 있으며, 백일해가 모든 연령에서 발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기침, 재채기에 의해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생활화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 후는 물론, 식사 전과 후, 코를 풀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 용변 후에도 꼼꼼히 손을 씻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한 휴지는 바로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 좋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도록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만,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매년 다르므로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망에 이르는 ‘폐렴’… 면역력 강화해야


호흡기 감염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의 위험 질환이다. 폐렴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지만 드물게 곰팡이 등도 가능하다. 소아에서는 특히 바이러스가 흔하다. 세균성 폐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계의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은 발열, 기침, 가래 등이 있어 감기와 비슷할 수 있다. 폐와 관련된 증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고 전신 증상으로는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구역,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증과 피로감이 심하다면 노인의 경우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폐렴의 증상과 함께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한다. 추가로 가래,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세균성 폐렴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며,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 외 증상에 따라 진해제, 해열제 등을 사용한다. 


예방법으로는 면역력 강화가 핵심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과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은 멀리한다. 주기적인 환기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65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자 등은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