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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미세플라스틱 축적, 녹내장 시 실명 발생 등 각종 질환 가능성과 위험도 높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 잔 정도의 술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이 무너지고 최근에는 술은 멀리하면 멀리할수록 좋다는 연구결과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알코올은 몸의 구석구석에 악영향을 미치고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 점막 붕괴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벽 붕괴가 체내 미세플라스틱 축적을 심화할 수 있다.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박진규 교수팀은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 점막 붕괴가 간, 비장, 뇌 등 체내의 미세플라스틱 축적을 심화한다는 것을 최근 규명했다. 박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 알코올을 만성적으로 섭취시켜 장관 점막의 붕괴를 유발하고 동시에 미세플라스틱을 경구로 투여해 알코올이 체내 미세플라스틱의 축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알코올을 섭취한 마우스 그룹에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장관, 간, 비장, 뇌에서 관찰됐다. 특히, 간의 경우 알코올과 함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마우스에서 알코올 단독 투여 마우스에 비해 더욱 심화된 지방간 소견이 관찰되어 이차적인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알코올 섭취로 인해 장관 투과도가 증가했으며,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보다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체내 주요 장기인 간과 비장, 뇌 등에서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알코올 뿐만 아니라 장벽의 붕괴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만성 장 질환 역시도 체내 미세플라스틱의 축적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장 건강이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 억제에 매우 중요하며 붕괴된 장점막을 통해 전신 장기로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녹내장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금주를 시작하면 실명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교수·윤형진 서울의대 교수·하아늘 제주대병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녹내장을 처음 진단 받은 음주자 1만3643명의 음주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 낮았다.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안압 하강제를 점안해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수준이다. 금주나 금연, 운동의 중단 또는 증량이 녹내장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가 없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1인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8.3L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연구팀은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을 녹내장 진단 후 알코올 섭취 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음주자 및 금주자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음주량에 따라 소량 음주자, 과량 음주자로 나눴고, 주당 음주 빈도에 따라 저빈도 음주자와 고빈도 음주자로 추가 분류했다. 이후 음주 습관의 변화와 녹내장 환자의 실명 위험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1만3,643명의 음주자 중 2,866명은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 낮았다. 녹내장 진단 후 소량의 음주도 실명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과량 음주자(주 105g 이상 음주)는 실명 위험이 약 1.78배 증가했고, 소량 음주자의 경우에도 약 1.52배 증가했다. 특히, 실명 위험은 알코올 섭취량뿐 아니라 섭취 빈도와도 연관이 있었다.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고빈도 음주자(주 4일 이상 음주)의 경우 실명 발생 위험이 약 2.5배 더 높았다. 따라서 녹내장을 진단받는 환자는 금주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방간 심혈관 질환 위험 높여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MASLD) 환자군에서 알코올 섭취 시 심혈관 질환위험이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 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해당 추적조사에 따르면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MetALD)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28%까지 증가했다.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에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다.


술은 나트륨 섭취 증가를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문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김연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68만 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섭취는 기름지고 짭짤한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음주자가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이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 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 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추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1.3배, 1.1배였다.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 질환, 위암,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장 특히 좌심실 비대와 연관되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사고 위험을 2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트륨 섭취 감소에 의한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 효과는 혈압 감소에 따른 효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연구에서는 혈압의 변화와 관련 없이 뇌졸중의 발생을 낮추는 결과를 보여줬다. 또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뼈의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염분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이 함께 배출 혈액내 부족한 칼슘 보충을 위해 뼈 속의 칼슘을 배출시킨다. 결국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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