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구름조금동두천 -1.5℃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5.2℃
  • 구름많음광주 6.2℃
  • 맑음부산 6.3℃
  • 구름많음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9.9℃
  • 구름조금강화 0.0℃
  • 맑음보은 1.2℃
  • 맑음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금주해야 하는 이유

URL복사

체내 미세플라스틱 축적, 녹내장 시 실명 발생 등 각종 질환 가능성과 위험도 높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 잔 정도의 술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이 무너지고 최근에는 술은 멀리하면 멀리할수록 좋다는 연구결과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알코올은 몸의 구석구석에 악영향을 미치고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 점막 붕괴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벽 붕괴가 체내 미세플라스틱 축적을 심화할 수 있다.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박진규 교수팀은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 점막 붕괴가 간, 비장, 뇌 등 체내의 미세플라스틱 축적을 심화한다는 것을 최근 규명했다. 박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 알코올을 만성적으로 섭취시켜 장관 점막의 붕괴를 유발하고 동시에 미세플라스틱을 경구로 투여해 알코올이 체내 미세플라스틱의 축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알코올을 섭취한 마우스 그룹에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장관, 간, 비장, 뇌에서 관찰됐다. 특히, 간의 경우 알코올과 함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마우스에서 알코올 단독 투여 마우스에 비해 더욱 심화된 지방간 소견이 관찰되어 이차적인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알코올 섭취로 인해 장관 투과도가 증가했으며,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보다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체내 주요 장기인 간과 비장, 뇌 등에서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알코올 뿐만 아니라 장벽의 붕괴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만성 장 질환 역시도 체내 미세플라스틱의 축적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장 건강이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 억제에 매우 중요하며 붕괴된 장점막을 통해 전신 장기로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녹내장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금주를 시작하면 실명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교수·윤형진 서울의대 교수·하아늘 제주대병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녹내장을 처음 진단 받은 음주자 1만3643명의 음주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 낮았다.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안압 하강제를 점안해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수준이다. 금주나 금연, 운동의 중단 또는 증량이 녹내장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가 없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1인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8.3L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연구팀은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을 녹내장 진단 후 알코올 섭취 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음주자 및 금주자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음주량에 따라 소량 음주자, 과량 음주자로 나눴고, 주당 음주 빈도에 따라 저빈도 음주자와 고빈도 음주자로 추가 분류했다. 이후 음주 습관의 변화와 녹내장 환자의 실명 위험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1만3,643명의 음주자 중 2,866명은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 낮았다. 녹내장 진단 후 소량의 음주도 실명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과량 음주자(주 105g 이상 음주)는 실명 위험이 약 1.78배 증가했고, 소량 음주자의 경우에도 약 1.52배 증가했다. 특히, 실명 위험은 알코올 섭취량뿐 아니라 섭취 빈도와도 연관이 있었다.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고빈도 음주자(주 4일 이상 음주)의 경우 실명 발생 위험이 약 2.5배 더 높았다. 따라서 녹내장을 진단받는 환자는 금주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방간 심혈관 질환 위험 높여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MASLD) 환자군에서 알코올 섭취 시 심혈관 질환위험이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 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해당 추적조사에 따르면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MetALD)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28%까지 증가했다.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에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다.


술은 나트륨 섭취 증가를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문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김연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68만 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섭취는 기름지고 짭짤한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음주자가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이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 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 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추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1.3배, 1.1배였다.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 질환, 위암,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장 특히 좌심실 비대와 연관되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사고 위험을 2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트륨 섭취 감소에 의한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 효과는 혈압 감소에 따른 효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연구에서는 혈압의 변화와 관련 없이 뇌졸중의 발생을 낮추는 결과를 보여줬다. 또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뼈의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염분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이 함께 배출 혈액내 부족한 칼슘 보충을 위해 뼈 속의 칼슘을 배출시킨다. 결국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