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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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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황반변성 등 각종 질병의 주요 위험 요인...당뇨병 환자에게 더욱 치명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를 맞아 금연을 계획했다면, 그 결심이 무뎌지고 흔들릴 때마다 담배가 얼마나 치명적 위험이 있는지 되새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두경부암 등 각종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질환과 당뇨환자의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등 질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30년 이상 흡연자, 폐암 위험 매우 높아


만성적인 흡연으로 인한 질환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폐암이다. 폐에 생긴 악성종양인 폐암은 50~70대 장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을 장기간 흡입했을 때 폐 건강이 위협받게 되며 흡연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폐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종양이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느끼거나 기침, 객담 등이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다. 30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의 경우 폐암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금연이 필수며 동시에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통한 폐암 검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두경부암은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호흡과 음식 섭취, 발성 등에 어려움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경부암은 음주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함께 흡연이 주원인이다. 흡연은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15배 가량 높인다.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면 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명에 이르는 안질환으로 알려지 황반변성 또한 흡연과 관련이 깊다. 황반변성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 조직의 변화로 인해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시야 한 가운데가 검게 보이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기야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노화를 비롯해 유전, 고도근시, 염증 등이 위험요인이며 흡연 또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황반변성은 평소 금연과 운동, 건강한 식생활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후에도 금연을 하면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암 생존자에게 금연은 꼭 필요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는 30만 9,000여 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흡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암 생존자가 흡연을 지속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생존자의 암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암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하지 않은 ‘지속 비흡연자’ 25만 102명, 진단 전에는 흡연하지 않았지만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한 ‘신규 및 재흡연자’ 4,777명, 진단 전에는 흡연했지만 진단 후 금연한 ‘금연자’ 3만 1,121명,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한 ‘지속 흡연자’ 2만 3,095명 네 군으로 나눠 각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규 및 재흡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비흡연자’군 보다 51%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군 보다 36% 낮았다.


연구팀은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는 사실을 확인,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밝혔다. 흡연은 암은 물론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 치료를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진 암 생존자에게서 흡연의 유해성은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됐다.

 

 

 

당뇨병 발병 후 금연, 심혈관질환 크게 감소


고혈당 환자의 경우 금연은 더욱 필수적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반면, 금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만큼 매우 치명적인 암으로,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연구진은 고혈당인 사람들이 흡연과 금연을 했을 때 췌장암 위험이 각각 어떻게 달라지는지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952만 명에서 발생하는 췌장암 위험을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했지만 당뇨병 전단계·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위험이 각각 1.8배, 2.7배로 증가했다. 반면 혈당이 높더라도 금연을 한 경우, 특히 매일 담배 1갑씩 20년을 피운 경우 이하로 비교적 짧은 기간 흡연했다 금연한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하게 감소했다.


당뇨병 발병 후 금연과 운동을 함께 시작했을 때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또한 최대 46%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김미경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2년 이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총 18만15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단 후 새롭게 운동을 시작한 군은 지속적 비운동군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도는 15%, 뇌졸중은 14%, 사망률은 16%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후 금연자는 지속적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증, 사망률의 위험은 높았지만, 지속적인 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증, 사망률의 위험도는 훨씬 낮았다. 또 지속적인 흡연자와 지속적인 비운동군에 비해 진단 후 금연과 운동을 함께 새롭게 시작한 군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46%, 사망률은 22%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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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