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3 (월)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9.7℃
  • 구름많음서울 5.1℃
  • 구름많음대전 8.2℃
  • 맑음대구 9.8℃
  • 맑음울산 10.8℃
  • 구름많음광주 10.2℃
  • 맑음부산 11.2℃
  • 구름많음고창 8.4℃
  • 맑음제주 11.7℃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5℃
  • 맑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국제

中 시진핑 세르비아 방문, 나토의 중국대사관 폭격 25주년 기념일에 도착

URL복사

1999년 코소보 전쟁때 대사관 피폭.. 시주석 방문에 제트기 호위
대사관 부지엔 거대한 중국문화원 단지..세르비아와 친교 강화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세르비아를 방문, 세르비아 공군 전투기들의 영접을 받으며 베오그라드에 무사히 도착했다.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주석은 1999년 코소보 전쟁 당시 나토군의 미군이 당시 베오그라드 상공에서 공중전을 하던 중  중국대사관을 (오폭) 폭격했던 상징적인 25주년 기념일에 도착해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 해 5월 7일 미군 제트기들은 세르비아 수도의 중국 대사관 단지에 다섯 발의 폭탄을 투하해 대사관은 불길에 휩싸였고 3명의 중국인(기자)들이 죽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 사건은 미 중 두나라의 외교관계에 이후 막대한 짐이 되었다. 시진핑 주석은 세르비아 방문 전날에도 세르비아의 신문 폴리티카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세르비아와 중국은 25년전 나토가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중국 대사관을 폭격한 그 사건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주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그 기고문의 중국어 번역문을 국내에도 널리 전달하면서 "중국 인민은 평화를 중시하지만 역사적인 비극들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앞으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나토군은 세르비아의 독재자 밀로셰비치가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반군과 민간인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3월부터 공군을 투입해 전투를 벌였고 미군은 중국 대사관 오폭이 정보계통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며 당장 공식 사과했다. 

 

미국 정부는 미 공군이 원래 목표로 한 것은 중국 대사관과 몇 구역 떨어진 같은 거리에 있던 세르비아의 국영 무기수출회사 본사 건물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겐트대학교와 에그몬트 연구소의 유럽외교안보정책 전문가인 스벤 비스코프 교수는 "만약 세계 어딘가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누군가가 실수로라도 폭격했다고 상상해 보라.  그에 대한 반격은 즉각적이고 강력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중국 같은 나라도 그 사건은 대단히 큰 사건이며, 당연히 그 이후로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미국 외교시설마다 성난 시위군중이 몰려들어 항의했고 그 폭격은 반미감정을 부추겨 사고가 아닌 고의로 폭격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팽배했다.  그리고 그 불신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비스코프교수는 " 우리는 어느 쪽이 진실인지 영원히 가려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일이 전쟁 때문에 일어났다는 건 확실하다.  따라서 나는 복잡한 이론으로 따지기 보다는 전쟁 탓이라는 가장 간단한 설명을 내놓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미-중 관계는 악화되었지만 중국과 세르비아는 그 사건으로 더욱 가까워졌다.  중국은 현재 세르비아 최대의 외국 직접 투자국이며 유럽연합을 제외하고 두 번 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되어있다.

 

중국은 나토의 전쟁 개입에 반대하고 세르비아가 자국의 일부였던 코소보의 독립에 반대하는 것을 지지했다.  세르비아도 중국의 충실한 동맹국이 되어 공식적으로는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을 신청하면서도 수십억 달러의 중국 투자를 거침없이 받아들이며 친교를 이어왔다.

 

세르비아의 친중 정서는 7일과 8일에 걸친 시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뚜렷이 나타났다.  베오그라드 시내에는 거대한 중국 오성기가 시내 고층 건물마다 늘어뜨려져 공항에서 시내에 들어오는 모든 길가를 뒤덮었고 고속도로와 일반 주택가 도로에도 그보다 작은 중국기들이 펄럭였다.

 

세르비아 공군의 미그-29 제트기 편대가 시주석의 전용기를 영공진입 순간부터 호위해 베오그라드 공항까지 안내했다.

 

시주석은 폭격당한 중국대사관이 있던 곳을 방문해 폭격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지금 그 자리에는 중국문화원 건물이 서 있다.

 

광대한 부지에 건립된 중국 문화원은 공자연구소를 비롯해 각종 전시장과 사무실과 작업공방들, 외교관 주거 시설과 호텔까지 포함되어 있다.  문화원 앞에는 검은 대리석 기념물이 서 있고 1999년 폭격희생자들을 위해 지난 주 중국 방문객들이 묵념을 하면서 가져다 놓은 화환들이 아직도 놓여 있었다.

 

시주석은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이 날 세르비아에 왔으며 헝가리를 방문하면서 5년만의 유럽 순방을 마무리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신한투자증권 "달바글로벌, 매출 강세·비용 안정화…목표가 26만원으로 상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달바글로벌에 대해 매출 성장과 비용 컨트롤 강화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상향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매출 성장 강세에도 영업이익률의 추가 개선이 제한되면서 주가 수익률도 화장품 업종 수익률 대비 부진했었다"면서 "하지만 매출 성장이 지속 강세를 띠며, 비용 컨트롤 강화돼 올해 영업이익률은 2%포인트(p) 내외 개선될 전망인데다, 이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낮다"고 언급했다. 달바글로벌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은 1635억원,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2%, 87% 신장해 당사 추정 실적 부합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17%, 해외 매출은 125% 성장했으며, 특히 북미, 유럽, 아세안 지역 매출 성장률이 높았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말 북미 코스트코, 얼타 등 진출로 올해 북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럽도 복수제품이 아마존 상위 100위 내 진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마케팅비 지출 비율은 전년 수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B2B 채널을 비롯해 마진 기여


문화

더보기
가족 넌버벌 연희극 ‘연희 판타지아’ 선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6년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을 매칭해 대표 레퍼토리 ‘연희 판타지아’를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광대생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까지 3년 연속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선정되며, 어린이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연희 판타지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연희극으로, 전통 연희의 신명과 동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이다. 핑크색 고릴라, 봄의 여신, 거미와 나비 등 개성 있는 상상 속 존재들이 펼치는 놀이판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과 ‘다름의 가치’를 전한다. 공연은 장구·북·징·꽹과리·바라 등 사물악기 연주를 비롯해 열두발 상모놀이,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사자놀이 등 전통연희의 다양한 기예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객은 휘모리장단을 변형한 구음 ‘구구따구’를 배우들과 주고받고, 객석으로 날아드는 버나와 나비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장단, 리듬으로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만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60분간 인터미션 없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