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인텔이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진행 중이던 약 250억 달러(약 34조5000억원) 규모의 새 반도체 제조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 건설 계획 투자 중단과 관련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인텔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우리의 주요 글로벌 제조 및 R&D 현장 중 하나라는 점은 계속되며, 우리는 전적으로 이 지역에 대해 열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 업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관리한다는 것은 변화하는 일정에 적응하는 것도 종종 포함된다"면서 "결정은 비즈니스 상황, 시장의 역학관계, 책임감 있는 자본 관리를 기반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인텔은 이스라엘 남부 키르야트가트(Kiryat Gat) 부지에 건설 중인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새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투자 금액은 150억 달러(약 20조70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이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인텔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텔이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사업 운영 규모 기준으로 이스라엘은 미국,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다. 인텔은 이스라엘의 항구도시 하이파에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난 50년 간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영위해 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