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운영하는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이 2024년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통주 소비 트렌드를 공개했다.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경기침체로 인해 전통주 시장의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되었지만, 꾸준히 전통주를 즐기는 ‘충성고객’ 주도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는 전통주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30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전통주가 ‘힙한 술’로 인식되며 주류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2023년을 지나,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주류는 양적, 질적 성장세를 보여 ‘마니아층’이 탄탄해졌다. 예년 같은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시장 내 진정한 충성고객이 갈리는 옥석이 가려지는 단계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백술닷컴 상반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약 150%가량 증가해 전통주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도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특히 막걸리/탁주가 상반기에만 약 80여 종이 추가 입점 됐다. 이른 더위의 영향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는 청량감을 강조한 주류를 비롯해 복숭아, 바질 등 개성 넘치는 부재료가 들어간 트렌디한 주류가 무려 35%에 달한다.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개인 취향'에 맞춘 제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침체 영향은 전통주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보니 백술닷컴 내 장바구니 구매 전환율은 80%대에서 70%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재구매율은 무려 40%에 이른다. 1회 지출 시 평균 거래액 역시 지난해 5만 2천 원에서 6만 4천 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다양한 주류를 꾸준하게 즐기는 전통주 마니아층이 탄탄하게 형성되며 전통주 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술과 음료를 혼합해 즐기는 '믹솔로지(Mixology)'의 인기 또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칵테일로 즐길 수 있는 토닉과 세트로 구성된 주류나 하이볼 제품 등 백술닷컴 내 기타주류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370%로 크게 증가했다. 직접 하이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증류주/리큐르 제품 역시 전년 대비 80여 종이 추가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백술닷컴 내 검색 키워드를 살펴보면, 여전히 가장 많은 주류 검색은 ‘백걸리’로 나타났으며, ▲캠크닉(캠핑+피크닉) ▲선물하기 좋은 ▲증류주 추천 등 구매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특정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재 백술닷컴은 전통주를 넘어 더본코리아의 HMR, RMR 등의 유통 상품인 ‘빽쿡’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페어링 안주 구매까지 손쉽게 가능하도록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백술닷컴 관계자는 “전통주를 꾸준하게 소비하는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전통주 시장이 더욱 탄탄하게 발전되어 가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백술닷컴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주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비자와 양조장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데 더욱 앞장설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백술닷컴은 하반기 주류 시장 트렌드로 △하이볼 인기 지속 △개성 있는 지역 특산품 활용 신상품 출시 △시장 양극화로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확대를 꼽았다.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될 전통주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술닷컴'은 400여 종이 넘는 우리술의 전문적인 제품 정보와 전문가 시음평을 제공하고 있으며, 플랫폼 수익을 최소화하고 최저가 판매 및 양조장 직입점을 통해 소비자와 양조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등 우리술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올해 대한민국 명주대상을 기념한 제2회 명주페스타를 10월 중 충남 예산에서 준비 중이며, 약 100여 개의 전통주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