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장시목 기자] 대구재가노인복지협회(회장 전용우) 비상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4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 모인 사회복지사 200여명은 최근 대구시가 추진한 재가노인지원서비스 개편안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이번 개편안이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복지 서비스 이용 어르신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협회 측에 따르면, 대구시 보건복지국이 발표한 개편안은 ▲35개 재가노인돌봄센터 인력 69명 감축 ▲사업비 2천만 원 감액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공개 모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재가노인지원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축소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전용우 회장은 “이번 개편안은 종사자 69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5200여 명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 대상 어르신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만들 것”이라며, 이를 “개악”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청년 사회복지사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지역 청년 실업 문제도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회복지사들은 10년 넘게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해 온 자신들의 노고가 무시당한 듯한 이번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 한 참석자는 “인력 감축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비상특별위원회는 향후 대구시와의 협상에서 69명의 종사자와 5200명의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대구시의 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며, “이번 개편안이 지역 사회 취약계층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협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권리와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낼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