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행동은 끝났다"며, 이스라엘 대응에 따라 추가 공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추가 보복을 하는 '시나리오'에 나선다면 "우리의 대응은 더 강하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조력자들은 이제 이스라엘 전쟁광들의 어리석음에 휘말리지 말고 그들을 저지해야 할 책임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IRGC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대응하면 "엄청난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 참모총장은 국영TV 연설에서 자국 영토가 공격받으면 이스라엘 전역의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오는 4일 수도 테헤란에서 금요 기도회를 집전할 예정이다.
하메네이가 금요 기도에서 설교하는 건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IRGC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4년 만으로, 안보 관련 중대 사안이 있을 경우 금요 기도회를 직접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