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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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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능가할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우뚝
“윤 정부·용인시의 적극 지원과 삼성전자의 전략 투자 조화”
삼성·SK-한전 ‘송전망 협상’ 마무리... 클러스터 조성 탄력 기대
반도체 산단 연결도로 건설, 철도망 확대 계획·지역별 교통망 확충 방안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강산이 뒤바뀌고 있다고 평가할 만큼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반도체 장비업체 유치로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고 있다. 또한,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변모 중이며, 정주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 중이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의 발전 동력은 이미 가동되고 있고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한다.

 

美 실리콘밸리 능가할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우뚝

 

윤석열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산업부는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용인시가 국내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주 산지가 경기도 일대에 몰려 있다. 경기도의 반도체 수출액은 335억 5,989만 달러. 그중에서 용인은 24.3%(81억 6,905만 달러)를 차지한다.

 

용인시가 광역시급 도시를 목표로 대도시 공간계획을 구상하는 등 도시기본계획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를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을 반영해 부도심을 추가하는 등 도시 공간구조를 재설정하고 도로나 철도 등 기간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설계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7월 민선 8기 취임 2주년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란 새로운 환경에 맞춰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대도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의 장기 발전에 대하여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산단 등 용인 세 곳에 대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등 민선 8기 2년 동안의 초대형 성과와 부문별 추진 상황 등을 설명했다.

 

용인시에는 지금 삼성전자가 입주할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의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등 세계적 규모의 두 반도체 산단이 조성되고 있다.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경우 728만㎡(약 220만 평) 규모로 직간접 경제효과 840조 원(직접투자 360조 원, 생산유발효과 480조 원)으로 추정되며, 192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원삼면에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부지 면적은 415만㎡(약 126만 평)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면적의 1.44배, TSMC 구마모토 1 공장 부지의 19.8배나 되는 규모다.
이 시장은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국가산단 부지 조성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추진됨에 따라 당초 계획인 2026년 말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지고 첫 번째 팹의 운영도 2030년에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행정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생산라인(Fab)이 당초 계획인 2027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인허가 처리 과정을 대폭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행정 절차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해 생산라인 가동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개선안을 수립했다. 또 인허가 소요 기간을 약 1~3개월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구상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남부에 밀집된 반도체 기업들과 기관들을 한 데 아우르는 개념이다. 현재 19개 생산 팹과 2개 연구 팹이 이곳에 가동 중인데 앞으로 2047년까지 생산 팹 13기, 연구 팹 3기를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다. 총 622조 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다. 올해 국가 예산(657조 원)과 맞먹는 금액이 이 사업에 투입된다.

 

오는 2027년 5월에는 클린룸(청정실)을 짓고, 차세대 첨단 메모리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든다.
용인 산단은 이렇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일부로, 인근 팹리스 판교와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거점인 화성·용인·이천·평택에 이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안성, 최첨단 연구거점인 기흥·수원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반도체 벨트를 완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엔 도시 성장에 필요한 공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광역시급 도시를 고려하되,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동시에 비 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노후 도시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처인구 포곡·모현읍이나 원삼·백암면 일대 등에 미개발지가 많고,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여의도 면적의 8배에 이르는 64.43㎢가 규제에서 풀리는 점 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로 산업 뿌리 조성

 

세계적 소부장 기업들과 국내 굴지의 반도체 장비업체들까지 용인으로 모여들고 있다.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세메스 등 3사가 용인에 들어온다. 램리서치는 최근 한국 본사까지 용인으로 이전했으며, 반도체 장비업체 고영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R&D)센터가 있는 용인으로 서울 본사까지 이전을 진행했다.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대 3만 2,903㎡ 부지에 반도체 관련 기업 세 곳을 유치했다. 시가 유치한 회사는 예스티, 예스히팅테크닉스, HK머터리얼즈 등으로 모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묵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이 입주한다.


시는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이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되면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내며 반도체 생태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와 세계 4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 등이 들어오는 등 용인은 지금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통팔달 교통요지 변모 

 

용인은 그동안 난개발 문제로, 도로 폭이 좁고 곧게 뻗지 못해 서울 인접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향후 서울-세종 고속도로에서 용인 산단으로 이어지는 나들목을 만들면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용인시도 자체적으로 용인 산단을 횡으로 연결하는 도로를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접근성이 좋아지면, 반도체 산업의 만성 인력난 해소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민자고속도로도 추진한다. 지난 10월 17일 용인특례시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올 초 처인구 모현읍에서 포곡읍, 원삼면, 백암면을 거쳐 충북 충주시 신니면까지 연결되는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지역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원삼면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접근이 수월해질 예정이다.

 

GS건설이 의왕-광주 고속도로를 제안,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효성중공업도 용인-성남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로는 성남시 동판교 일대와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IC)을 잇는다.
이렇게 되면 제2영동 연결(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과 연계돼 처인구에서 서울과 수도권, 영남지역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처인구 남북을 포함해 충주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광역교통망 건설과 함께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도로축이 돼 용인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용인특례시의회 제288회 정례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2025년에 용인특례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광역시급 대도시의 체계를 보다 짜임새 있게 갖추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고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우선 내년에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광역시급 대도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도시공간 구조를 개편하고, 주요 반도체클러스터 연결도로를 포함한 도로·철도망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다가올 5년, 10년 후의 용인 청사진을 그리는 ‘용인 비전 2040’을 수립해서 시의 미래 비전 전략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출퇴근 환경을 개선하는 교통망 구축이나 대중교통·주차장 확충도 내년도 중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내년 3월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Fab) 건축공사가 시작되고, 오는 2026년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기반 조성 공사가 시작되는 만큼 주요 반도체클러스터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을 서두르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지난 11월 15일 환경부 고시에 의해 규제가 해제된 포곡·모현읍 일대 경안천변 수변구역규모는 112.8만 평으로 축구장 500개 넓이에 달한다. 용인시 경제활동의 큰 기회로 볼 수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이 같은 규제 해제로 용인시 내에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된 면적은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를 만드는 계획도 큰 폭의 진전을 이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은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산단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데, 당초 계획인 내년 봄보다 빨라질 것 같다”며 “승인이 이뤄지면 곧바로 보상·이주 문제 해결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부지 조성과 전력구 공사, 용수공급 공사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3월 첫 번째 팹(Fab) 착공을 앞두고 곧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첨단하이테크 신도시 조성

 

용인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미래형 복합 배후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양측은 지난 7월 26일 용인시청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15일 발표한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 일원 228만㎡(약 69만 평)에 1만 6,000 가구 규모의 첨단하이테크 신도시를 신속히 조성하기 위한 협약이다. 용인 이동읍 신도시 후보지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728만㎡, 220만 평)와 인접한 곳으로,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상주할 근로자들이 사는 배후도시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원삼면 126만 평), 1·2차 용인테크노밸리(이동읍) 등 다수의 첨단 산단에서 일할 근로자들의 정주 공간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협약에 따라 시와 LH는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를 주거, 문화, 생활 인프라 등을 갖춘 미래형 복합 배후도시로 조성하는데 협력한다. 특히,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라는 지구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주거·문화·여가 기능을 갖추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하이테크(High-Tech) 시티로 조성하기로 했다.


용인이 이처럼 국내 반도체 수출 기지가 된 건, 이병철 삼성전자 창립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창립회장 뜻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를 조성했다. 이후 1983년 11월 7일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64K D램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 반도체 신화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용인시는 이 시장 공약 212건 가운데 93%를 정상 추진하고 있고, 47%(99건)는 이미 완료했다.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초대형 성과들이 워낙 많이 나온 만큼 민선 8기는 과거 민선 7기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은 시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긴 성과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망 건설 비용을 놓고 한국전력공사가 일부 비용을 내기로 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 갈등이 봉합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도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전력망 특별법’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용인 클러스터가 변곡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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