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15.6℃
  • 서울 8.8℃
  • 박무대전 11.9℃
  • 연무대구 13.8℃
  • 구름조금울산 18.3℃
  • 박무광주 14.7℃
  • 구름많음부산 18.2℃
  • 흐림고창 10.3℃
  • 흐림제주 17.0℃
  • 흐림강화 8.1℃
  • 흐림보은 7.3℃
  • 흐림금산 12.8℃
  • 흐림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18.5℃
  • 구름많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국제

트럼프, 우크라전 종식 압박…러·우는 사실상 거부

URL복사

트럼프, 알아사드 정권 붕괴 거론…'우크라전 휴전' 촉구
크렘린 "평화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종이 한 장과 몇개 서명만으로 끝낼 수 없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휴전해야한다고 압박을 가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각)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붕괴를 거론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쟁 종식'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협상을 거부한 것은 우크라이나라며 책임을 돌렸고, 우크라이나는 '힘을 통한 평화'만이 종전의 길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의 휴전 요구를 거부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사드 정권 붕괴 이유 중 하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심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쏠려 있었다는 점을 들며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더 이상 그(아사드 대통령)을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며 "그들은 60만 명에 가까운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사망한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시리아를 향한 모든 관심을 잃었다. 시작하지 말아야 했을 전쟁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온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 악화,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약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이 광기를 멈추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은 군인 40만 명과 그보다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지고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 너무 많은 생명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고 너무 많은 가족이 파괴되고 있다"며 "이대로 계속되면 훨씬 더 크고 더 나쁜 상황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나는 푸틴 대통령을 잘 안다. 지금은 그가 행동할 때"라며 푸틴 대통령을 향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을 향해서도 "중국이 도울 수 있다. 세계가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당선인의 '전쟁 종식' 압박에 대해 러시아 측은 협상 불발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트루스소셜을 통한 주장에 대해 예정에 없던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을 거부했고 지금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평화 궤도에 진입하려면 젤렌스키가 러시아 지도부와의 접촉 금지에 관한 법령을 취소하고 '이스탄불 합의'에 따라 대화를 재개하고, 현재 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라는 지시만 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탄불 합의'란 2022년 3월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뤄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을 뜻한다. 당시 우크라이나를 중립국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협상이 이뤄졌으나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과 동남부 집중 공세 속에 결국 타결은 불발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적한 러시아군 손실 규모보다 우크라이나의 손실이 몇 배 더 높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의 휴전 촉구 발언이 나온 직후, 협상을 통한 휴전이 아닌 '무력을 통한 평화 프로세스 구축'만이 전쟁 종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의 즉각적인 휴전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종이 한 장과 몇 개의 서명만으로는 이 일을 끝낼 수 없다"며 "푸틴이 이미 그랬던 것처럼 보장 없는 휴전은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더 이상 우크라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점령을 외면하지 않고 평화의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넌더리가 날 정도로(sick of) 전쟁을 하고, 끊임없이 다른 전쟁을 선동한다"며 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세계 지도자들의 힘에 의한 무력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세계의 단결을 푸틴 대통령이 유일하게 두려워한다고도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끝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오직 평화만이 항구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젤렌스키 발언에 대해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젤렌스키가 트럼프 당선인의 즉각적인 휴전 요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7일) 프랑스 수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뒤 처음으로 이뤄진 만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