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 직무대행은 해당 TF에 대해 "가상 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간 암호화폐 현물 시장 거래를 규제할 명확한 관할권을 가진 기관이 부재한 상태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직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하에서 과도하게 억압받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겐슬러 전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은 '증권'이라는 시각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업계는 겐슬러 전 위원장에 대해 규제 일변도로 업계와 시장을 모두 위축시켰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EC는 TF를 출범시켜, 코인 등록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명확하면서도 다소 완화된 일련의 규제 정책을 개발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TF는 향후 공청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연방 부서 및 기관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거나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채굴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저녁 자체 밈코인(유행성 코인) '트럼프 코인'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SEC의 암호화폐 TF 출범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1시 59분(한국 시간 22일 오후 1시 59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3.53% 오른 10만5684달러(약 1억5168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