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최근 종교계의 4대강 반대 활동, 복지논쟁 등 각종 사회적 이슈를 비판한 김황식 국무총리에 대해 “도가 지나친 망언”이라고 27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김 총리는 모든 것을 정치권의 잘못으로 판단하는 이야기와 함께 복지, 4대강 등에 대해 도가 지나친 언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엉뚱하게 이러한 망언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종교계를 대상으로 설교할 것이 아니라 구제역과 물가폭등, 전세대란이나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구제역, AI 확산과 아덴만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병세 악화를 거론하며 “도대체 이 정권은 뭘 하고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설을 앞두고 구제역 대란, 물가 대란, 전세 대란이 국민의 가슴을 뚫고 있는데 총리는 어디가서 이제 나타나 정치적인 발언만 늘어놓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전 의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에 총리가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느닷없이 등장해서 4대강과 종교계를 욕하고, 복지문제에 대해 야당의 이야기를 반박하는 총리는 과연 그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