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 개회에 대해 민주당을 향해 등원할 것을 31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야당활동 주 활동무대”라며 “구제역 등 정부 상대로 해야 할 일이 많아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8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등 3당 공동으로 2월 임시국회 요구서를 제출해서 회기가 시작된다”면서 민주당이 등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등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무성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 대신 사과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3년 연속 초유의 날치기 처리에 이 대통령의 사과도 한 번 안 하고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선 우리가 국회를 소집하는 데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민주당은 민생국회를 하자는 것이고, 당리당략에 대한 전략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연속 예산 날치기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사실상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는 사과도 하고 있지 않다. 또 국회의장은 사퇴도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