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6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만나 오는 14일 등원을 전격합의햇지만 민주당 내 강온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회 정상화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6일 밤 비공개 최고위원을 열어 “영수회담 등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등원할 수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희태 국회의장 및 김 원내대표의 사과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 양당 원내대표의 등원 합의를 일단 원점으로 돌린 셈이다.
손학규 대표는 “국회의장 사과나 받자고 거적때기 깔고 장외투쟁한 것이냐. 아무 일 없듯 들어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고 한다.
이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연말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등원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특히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갈 경우 손 대표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정부와 여당의 아무런 해결책을 받지도 못하고 들어가게 된다면 손 대표의 위치는 그야말로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건파는 일단 국회에 들어가자는 입장이다. 산적한 민생 현안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이기 때문에 등원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정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