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3일 등원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공전을 거듭해왔던 국회가 두 달 만에 정상화됐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정상화의 선행조건인 예산안 파동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는 관계없이 등원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외면하는 국회에 과연 등원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못 버리고 있지만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다”면서 “독재화의 길로 들어선 이명박 정권이 국회를 우롱해도 민생을 위해 국회를 열겠다”고 언급했다.
손 대표는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청와대에서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데 우리가 굳이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임시국회 의제에 대해서는 “민생법안 외에 다른 논의는 제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구제역 대책 및 책임자 문책, 서민예산 챙기기, 남북군사회담 거부에 따른 전쟁발발설 그리고 전월세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정책노선을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목숨을 걸고 민생을 지킬 것이고 저는 저대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