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다음달 말까지 한나라당과 합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만나 다음달 말까지 합당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을 달라고 했다”면서 “한나라당이 합당 약속을 지키지 낳으면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강원지사와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우리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가 이미 있다”고 강조했다.
희망연대의 뜻대로 만약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희망연대는 4월 재보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어 지지부진한 합당을 이뤄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희망연대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이념을 좇는다는 취지에서 ‘친박연대’‘란 이름으로 지역구 의원 6명, 비례대표 8명 등 14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박근혜 전 대표의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선언하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연대가 증여세 13억원을 미납부한 사실이 드러나고 한나라당이 이의 해결을 요구하면서 양 측간 협상이 답보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