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중동 민주화 사태를 북한과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동포의 불행, 형제의 비극을 정치적 기회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2일 언급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이 땅에서 사유화된 공권력으로 시민들을 유린하던 세력들이 중동의 민주화 물결을 빙자해 북한의 민주주의를 거론한다면 이는 낡은 이념으로 질곡으로, 민주주의에 방해가 될 뿐”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손 대표는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중요한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목소리가 북한 정권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위한 선동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는 아무런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오히려 방해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3.1절 기념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언제 한번 봐요”라고 한데 대해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이 통크게 국민에게 날치기와 민간인 사찰이 잘못됐다고 사과 한번 하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예산안·법안) 날치기와 민간인 사찰을 정 사과하기 싫다면 최소한 재발방지 약속은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