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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워싱턴DC서 '위안부피해' 이용수할머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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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과요구" 워싱턴포스트 대서특필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연방 수도 워싱턴 DC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7) 할머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워싱턴에 도착한 이용수할머니는 마이크 혼다와 그레이스 맹 등 미연방의원들과 잇따라 만나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류 매체와 인터뷰를 갖는 등 매스컴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오는 29일 미의회 합동연설에서 하게 될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그 대척점에 있는 이용수할머니의 행보는 연일 주시의 대상이다

이용수할머니는 지난 2007년 미연방하원이 역사적인 위안부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을 때 청문회에 나와 일본제국주의 군대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해 미 국민들을 전율케 했다. 당시 위안부결의안의 주역이자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73) 의원과의 재회는 그래서 더욱 극적이다.

이용수할머니는 지난 21일 혼다 하원의원이 의회에서 역사의 진실 앞에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모국의 잘못을 지적하는 연설을 경청하며 감동을 받았다며 "아버지 같은 따스한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열다섯살에 일본군인에게 강제로 끌려가 고명 딸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당한 것을 알게 된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보내며 결국 일찍 돌아가시고 말았다. 이용수할머니의 손을 따뜻하게 맞잡은 혼다의원에게서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혼다 의원의 연설과 관련, 워싱턴포스트 광고를 올리기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미주한인사회는 23일 할머니덕분에 광고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 이 날짜 워싱턴포스트가 메트로섹션 1면과 8면에 이용수할머니의 이야기를 대서특필했기 때문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943년에 일본군에 끌려가 기차와 트럭, 배 등을 옮겨타고 대만으로 보내졌다..일본군에 의해 강간을 당했고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전기 충격 등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모든 피해자들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아베 총리는 남자답게 전쟁범죄의 진실을 직시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훈계했다.

이날 레이번 하원의원 빌딩에서는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관하는 이용수할머니의 내외신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의 주류 매체는 물론, 일본 매체 및 중국 매체 등 거의 50여개의 신문과 방송이 참석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일부 언론사는 자리가 부족해 인터뷰장에 입장하지 못할만큼 뜨거운 열기가 넘쳐 흘렀다.

기자회견에는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 국제사면위원회(AI) 워싱턴지부 티 쿠마 국제옹호국장, 아태지역 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제프리 천 회장,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스탄 차이 부회장 워싱턴 정대위 이정실 회장, 서옥자 고문, 워싱턴한인연합회 임소정 회장, 버지니아한인회 김태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쿠마 국장은 "일본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국제사회는 결코 일본의 만행을 잊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있는 지금을 마지막 기회로 여겨 연방의회에서 진정한 사과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니스 핼핀 연구원도 "일본의 침략 역사와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처럼 아베 총리 역시 진정한 반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고 제프리 천 회장, 스탠 차이 부회장은 등도 "역사에 대한 책임과 반성이 없다면 일본정부와 국민들은 훗날 주변국들과의 갈등으로 고통을 겪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를 부정하는 아베 총리와 일본정부의 뻔뻔함을 직시해야한다"이라고 요구했다.

이용수할머니는 "아베 앞에서 눈을 똑바로 뜨고 역사의 산증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의회 연설 때 아베가 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앞에 앉게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그레이스 맹 의원을 만나는 등 미의원들과도 활발히 접촉중인 이용수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애쓰시는 미국 의원들에게 한없이 감사를 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때문에 친한파 의원들은 물론, 여타 의원들도 이용수할머니와 이번 의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리우는 모습이다. 또한 28일과 29일 의사당 앞에서 예정된 아베 규탄 대회는 미주한인사회만이 아니라 중국 대만 미국 시민단체들도 함께 하기로 하는 등 더욱 파괴력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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