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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집]인공지능(AI) 축복인가 재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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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지능 습격?…AI, 미래직업 지형도 바꾼다!
“일자리 수·구조 변화 가져올 것”…“공존 위한 윤리·책임·규제 논의 시작해야”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최근 한국 바둑의 자존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결은 AI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였다. 단순히 인류와 기계(인공지능) 간 자존심 대결을 넘어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그리고 인간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알파고의 능력은 놀라웠다. 많은 이의 예상을 뒤엎고 1~3, 5국에서 세계 최강 이세돌 9단을 제압하며 승리를거머쥐었다. 1202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가 미리 입력된 기보를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 결과였다. 인간이 평생 못할 양(프로기사 기보 16만 개)을 5주 만에 소화했다. 과거 체스(IBM ‘딥블루’, 1997)와 퀴즈쇼(IBM ‘왓슨’, 2011)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리했던 때보다 훨씬 더 진화했음을 입증했다.

인공지능의 진화가 앞으로 인간 삶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 다만 아직 인간의 감성과 직관, 창의성까지 흉내 내기 힘들고 그 활용 범위와 관련 법·제도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이미 인간 삶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반복되는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분석·추론하는 지식노동까지 일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성을 흉내 내는 정도가 되면 그 영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확장할 수 있다.

◆AI, 단순 작업에서 전문 영역까지…“성역은 없다”

#. 코스피가 전날보다 4.92포인트(-0.27%) 하락한 1840.5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7억원, 2971억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으며, 기관은 3120억원을 순매수했다. (후략) 여느 증권 기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기사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작성한 것이다. 바이라인(기사 작성자)은 ‘iamFNBOT’으로 돼 있다. 지난 1월21일 경제지 파이낸셜뉴스가 포털에 공식 송고한 이 기사는 서울대 이준환·서봉원 교수팀이 개발한 기사 작성 알고리즘 로봇이 실시간으로 작성했다.

인공지능은 인간만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영역까지 스며들고 있다. 단순 노무직뿐만 아니라 언론, 금융, 의료, 법조 등 전문 영역까지 넘나든다. ‘성역’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변화는 진작 시작됐다. 언론만 해도 AP, 로이터 등 글로벌 뉴스통신사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스포츠·금융 등 속보와 단신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미국 LA 타임즈는 지진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퀘이크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 발행하는 주간지는 로봇이 편집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은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많은 분야에서 특정 업무를 담당하며 그 효용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IBM 인공지능 ‘왓슨’은 세계 최고 권위 MD앤더슨 암센터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는데 진단 정확도가 82.6%에 달한다. 왓슨이 탑재된 로봇 변호사 ‘로스'는 음성을 인식해 판례와 승소 확률 등을 알려준다. 미국 법률 자문회사 로스인텔리전스는 왓슨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초에 80조 번 연산하고 책 100만권 분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아마존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물건을 나르는 등 사람이 하는 유통 과정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분석 인공지능 프로그램 ‘켄쇼’를 도입했다. 영국은 무인 트럭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미국 5개 대학병원에서 도입한 약사 로봇은 35만 건을 조제하는 동안 실수가 1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자율주행과 무인택배, 호텔 카운터 등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일자리 수·구조 변화 가져올 것”

각종 연구 결과를 보면 인공지능이 일자리 수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 1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선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3D 프린팅, 바이오기술 등으로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일자리 510만 개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 로봇 등의 발전으로 일자리 700만 개가 사라지고 200만 개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의 ‘고용의 미래 :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化)에 얼마나 민감한가’ 보고서는 702개 직업 중 47%가 10~20년 이내에 컴퓨터로 대체되거나 직업 형태가 바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스포츠 경기 심판과 요리사,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기사 등이 대체 가능성 큰 직업군으로 꼽혔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10년 후 직업의 65%가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정부는 현존하는 직업 중 50만 개 정도가 인공지능 로봇이나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유엔 미래보고서 2045’는 30년 후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직업군으로 의사, 변호사, 기자, 통·번역가, 세무사, 회계사, 감사, 재무 설계사, 금융 컨설턴트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인간을 직접 대면하거나 감성·창의성·직관이 개입해야 하는 업무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분류된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을 돕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꿰차는 경쟁자가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이에 대한 해답은 인간이 인공지능의 활용범위와 책임 문제, 윤리적 문제 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달렸다.

◆‘공존’ 위한 윤리·책임·규제 논의 시작해야

인공지능의 진화와 인간 삶의 변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인간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 줄 것이란 기대가 핑크빛 전망이라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는 회색빛 전망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의견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영국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간을 뛰어넘는 완전한 인공지능 개발이 인류 멸망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100년 안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인간을 조작하고, 인간이 알지 못하는 무기로 인간을 정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군사용 인공지능 로봇에 대해 우려가 크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을 ‘악마’에 비유, “우리는 악마를 소환하고 있다”고 말했고,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는 “인공지능 무기가 발전하면 화학, 핵무기에 이은 ‘제3의 전쟁 혁명'이 될 수 있다”며 군사적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인공지능은 사람의 일자리를 뺏기보다는 업무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가 처음 나왔을 때도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다 다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한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인공지능 발전을 두려워한다면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겠다는 희망을 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선 윤리규범과 책임,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험(계산)하지 않은 경우 엉뚱한 결과를 도출하는 ‘버그’를 줄이기 위한 기술 발전 등도 중요하지만 더 큰 ‘재앙’이 되지 않게 하려면 미래 상황을 예측해 인간과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은 로봇의 자율성과 인간의 통제권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달렸다”며“알고리즘을 짜는 단계부터 향후 파급력까지 면밀히 검토해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예측하고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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