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 송파구 석촌역 부근 육교가 26년 만에 사라지고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새누리)은 “그동안 석촌동 주민숙원사업이었던 육교가 철거되고 횡단보도 설치공사가 마무리된다”고 13일 밝혔다.
석촌지하차도와 석촌역 사이 횡단보도 및 신호등 설치공사는 12일자로 완료됐고 육교는 오는 18일 철거된다. 육교 철거를 위해 17일 저녁부터 익일 새벽까지 부분통제가 이뤄지고 18일 새벽2시부터는 약 10분간 석촌 지하차도가 전면통제된다.
1991년 9월에 설치된 석촌지하차도 동측 육교는 지역주민들이 26년 동안 가파른 경사계단을 오르내리며 불편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으로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석촌 지하차도 육교 철거 및 횡단보도 설치는 그동안 지하 경사도로를 유출입하는 구조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고 횡단보도와의 충분한 이격거리가 확보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경찰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강 의원은 “전국 각지에 지하차도 유출입부 횡단보도가 설치된 유사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제시했고, 지하차도 제한속도 하향(60km→50km), 과속방지카메라 설치, 전방횡단보도 예보시설 설치, 무단횡단방지를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 등을 제시해 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 심의 통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파구 석촌동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육교가 철거되고 행단보도가 설치됨으로써 교통약자의 보행편의가 향상되고 도시미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본 사업비 1억7650만원은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추진됐고, 석촌지하차도 서측 배명사거리방향 육교 철거 및 횡단보도 설치사업도 지난해 서울시예산 1억2000만원을 투입해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