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롯데와의 합의에 따라 신세계가 내년까지 인천터미널 백화점을 운영하고, 이후에 롯데가 이를 인수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 28일 오후 늦게 협상을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롯데와 신세계의 인천종합터미널 영업장 구획이 명확히 나눠지지 않아 양사뿐 아니라 협력회사들이 상당히 불편한 상황에 처해 양사가 타협점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이날 “2018년 12월31일까지 향후 1년간 신세계가 인천터미널 백화점 전체를 운영하고, 이후 롯데가 인수키로 양사가 합의했다”며 “고객과 협력사원, 파트너사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간 내 영업을 정상화 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2031년 3월까지 13년 남은 신관 및 주차타워에 대한 조기 인도를 조건으로, 임대차계약 만료에 따른 본관 반환을 1년간 유예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는 회계법인 한곳을 정해 영업손실과 임차권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1년 뒤 정산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 백화점 영업권을 두고 공방을 벌여왔으나, 지난 14일 대법원이 롯데 측 승소 판결을 하면서 5년여간의 법정분쟁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