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 여행객 인기 해외여행지는 5년 연속 일본 오사카가 차지했다.
호텔 검색엔진 호텔스컴바인은 2018년 1월부터 종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인기 해외여행지 순위를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인에게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해외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꾸준하게 한국인의 인기 순위 1위 여행지로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번 상반기에도 압도적인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 뒤 2, 3위로는 도쿄와 후쿠오카가 선정됐다.
이에 대해 호텔스컴바인 측은 그동안 지속된 일본의 엔화 약세 흐름과 운항노선 확대에 따른 접근성 향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소도시 여행 트렌드가 인기를 얻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가사키, 가고시마와 같은 인기 상위 10개 소도시의 검색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1% 상승했다.
베트남과 동남아 국가들의 강세 역시 눈에 띈다. 베트남은 인기 해외여행 국가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다낭은 인기도시 순위에서 4번째로 꼽혔다. 홍콩과 방콕, 코타키나발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도시들은 10위권 내에 대거 자리했다.
호텔스컴바인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의 인기는 한국과 전혀 다른 자연 경관, 우수한 접근성, 저렴한 물가, 다양한 관광요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경우 필리핀 보라카이 폐쇄 결정 이후 대체 여행지로 인기가 상승하며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인기 여행지 5위를 차지한 괌은 한국에서 약 4시간 거리의 인접지로 항공 노선이 많고 해외 유명브랜드를 면세가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렌차이즈 호텔들이 즐비해 있어 호텔링을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많다.
이 밖에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꼽혀온 대만, 호놀룰루(하와이) 등은 전년 대비 각각 26%, 14%의 검색률 감소세를 나타내며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불가피한 관광객 감소와 운항되는 항공편 스케줄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검색률 수치를 기록해 성장이 지체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정치적 이슈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이사는 “많은 소비자들이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해외여행지 및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한 덕분에 그 자료를 바탕으로 상반기 인기 해외여행지 및 호텔 순위를 발표할 수 있었다”며 “항상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저가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