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편의점 GS25가 전국 주요 은행들과의 금융서비스 업무 협약을 통해 금융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GS리테일과 KB국민은행은 10일 오후 ‘고객 가치 증대와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편의점을 중심으로 △ATM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개발 △고객 가치 증대를 위한 고객 편의성 증대 방안 협력 △양사 온·오프라인 플랫폼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체결된 MOU를 통해 GS리테일과 KB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GS25에 설치돼 있는 ATM(CD) 중 ㈜효성티엔에스 기기 8500여대에서 KB국민은행 ATM과 동일한 조건으로 무료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 고객이 가까운 GS25 점포에서 ATM을 통해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은행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수수료가 면제되고, 영업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기존 KB국민은행 ATM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받게 된다.
4대 시중은행 및 79개 저축은행과 MOU
GS25는 은행 365코너로 시작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인프라의 중추적인 플랫폼 역할로 변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이번 MOU를 통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인천지역) 등 주요 4대 시중은행과 79개 저축은행까지 주요 은행들과 손을 잡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K뱅크, 11월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MOU을 체결하고 현재 GS25 ATM을 통해 은행 이용과 동일한 무료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저축은행중앙회와도 MOU를 체결해 무료 출금 등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7월 말 오픈 예정이다.
GS25가 올해 8월 KB국민은행 고객들을 위한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될 경우 주요 은행의 365코너 역할을 대신하게 됨으로써 중요한 오프라인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과 MOU를 체결한 주요은행의 고객들은 멀리 있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과 동일한 조건으로 GS25의 ATM를 통해 무료 입출금, 송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ATM 통해 은행업무도 처리
GS리테일은 스마트ATM 확대를 통해 GS25 점포에서 일상적인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GS25가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스마트ATM은 입출금은 물론, 바이오인증, 대출업무, 카드발급 등 다양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기기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고사양 기종이다. GS25는 기존 은행들도 100대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사양 스마트ATM을 현재 1600개 점포에 설치 완료했으며, 올해 2700대까지 늘린 후 2020년까지 전국에 5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5000여곳의 GS25가 은행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GS리테일 안병훈 생활서비스부문장은 “향후 현재 은행에서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가 편의점에서 처리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S25는 주요 은행들과의 MOU를 통해 중요한 오프라인 금융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삶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