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경남지역 삼성 노조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던 김용희씨가 삼성과의 최종협상을 타결했다.
삼성은 29일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씨 농성 문제를 양측 합의에 의해 지난 28일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 강남역 철탑 위에서 1년여 간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용희씨는 지상으로 내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측은 "김용희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그동안 회사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며 "김용희 씨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삼성의 공식사과 ▲명예복직 ▲실질적 보상 등의 내용이 합의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합의문을 작성했고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 출구 철탑 밑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전했다.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공대위(공대위)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6시 강남역2번 철탑 밑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