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증가세 작년 두 배
[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영업자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올해 들어 40조 원이 넘는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사업자가 은행에서 대출한 것은 올해(1~10월까지) 41조8000억 원 늘어나 380조2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끌어 쓸 수 있는 만큼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반복하는 사이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경영난에 인건비를 줄이면서 버텨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41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2.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려있는 도·소매, 숙박·음식업종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한은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 중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금은 97조4000억 원으로 올 1~3분기까지 모두 14조4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중 증가 규모(7조4000억 원)보다 이미 빚이 두 배가량 가파르게 불어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