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파이 "철저히 확인 했어야, 미숙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다"
동구청, 식당 방문해 확인절차 거친 뒤 행정처분을 할 예정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유명 BJ(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 도중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돼 빈축을 사고 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BJ파이는 지난 7일 친척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일하는 모습을 인터넷 생방송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매출액의 2배를 기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에서 한 직원이 손님이 먹고 남긴 깍두기를 큰 반찬통에 넣었고,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반찬통에서 깍두기를 덜어서 새 그릇에 담는 등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은 반찬 재사용 문제를 지적했고, 해당 장면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비난이 일었다.
BJ파이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채널을 통해 "음식 재사용 문제에 있어서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공지문을 올렸다.
BJ파이는 공지문을 통해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다"며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콘텐츠여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고 참여했는데, 실망시킨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또 "기부는 추후에 바로 진행하도록 하겠으며,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관할 지자체인 부산 동구청은 식당을 방문해 확인절차를 거친 뒤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구청은 반찬 재사용이 확인되면 해당 식당에 대해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15일 처분과 함께 형사고발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