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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行, "韓 배터리 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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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사(JV) 설립 준비 중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삼성SDI가 미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최근 공식화한 것과 관련, 한국 배터리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을 계기로 미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5년 발효 예정인 신북미무역협정(USMCA)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과 함께 4대 핵심품목(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소재, 의약품·원료) 공급망 검토를 통해 공급망 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동맹국 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배터리 산업에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력한 미국 완성차 OEM(위탁생산) 고객사로는 스텔란티스와 리비안이 부각되고 있으며, 삼성SDI의 미국 공장 증설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폭스바겐의 북미향 배터리 물량 공급이 가시화될 경우 추가 증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내 합작사(JV)를 설립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생산설비 1GWh(기가와트시)를 갖추는데 통상적으로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SK이노베이션처럼 합작사를 설립해 60GWh 규모로 짓는다고 가정하면 삼성SDI는 고객사와 함께 각각 3조원을 부담하게 된다.

 

다만 삼성SDI 측은 아직 합작사를 세울지, 독자적으로 나설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삼성SDI는 그동안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123GWh 수준인 생산 물량(글로벌 기준)을 2023년까지 260GWh(글로벌 기준)로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2위 자동차 회사 포드와 함께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미국에서 총 6조원을 투자한다.

 

한편, 이번에 삼성SDI가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재차 밝힌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시설 투자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며 향후 수익성 방어에만 함몰되지 않겠다는 전략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에 신규 공장 추진 및 전략적인 제휴가 성사되면 시장의 우려(경쟁사대비 보수적인 생산능력 투자)를 상쇄시킬 전망"이라고 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배터리 수요에 따라 미국 진출도 곧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높은 가동률 유지를 통한 고수익성, 전기차·ESS·원통형 등 균형 잡힌 배터리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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