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 국내 첫 '프리미엄갤러리' 열고 '예술 입은 목재' 선보인다

URL복사

12월10일 '나무로' 프리미엄갤러리 인천 본사에 열어
세계 희귀수종 우드슬랩, 아트퍼니처 등 멋진 제품 전시
이경호 회장, 이승환 부사장 父子경영으로 제2도약 준비

고객의 마음을 훔쳐라!

목재에 ‘예술’을 입혀온 국내 특수목재 1위 업체인 영림목재(회장 이경호)가

프리미엄 갤러리를 12월 10일 본사(인천 남동구)에 연다. 국내 처음이다.

주목, 부빙가, 야쿠스키 등 희귀종으로 만든 프리미엄급 나무로(Namuro) 우드슬랩(WoodSlab)과

우드제품을 전시한 프리미엄갤러리에는 국내서는 보기 힘든 멋진 우드슬랩과 아트퍼니처가 전시된다. 프리미엄갤러리 오픈에 앞서 이경호 회장, 이승환 부사장과 함께 영림목재를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나무로(Namuro)’ 프리미엄 갤러리(인천 남동구)에 들어서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처럼 아름다운 ‘우드슬랩’이라니. 우드슬랩(WoodSlab)은 목재상판을 뜻한다.

 

300평의 넓직한 공간에 100여점의 제품을 전시한 프리미엄갤러리에는 아름다운 수종의 나무들이 멋진 몸을 내밀고 있다. 나무들의 몸에는 계절에 따른 나이테가 각양각색의 빛깔과 모양으로 채색되어 그 자체로 이미 예술이다. 얼마나 긴 세월을 풍상에 떨다가 이곳에 왔을까.

 

회사 마당에 뒹구는 큰 통나무들이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이렇게 변신한 것이다. 내밀한 속살과 무늬를 당당하게 내보이는 목재들. 구멍이 뚫리면 뚫린대로 오랜 세월과 비바람을 견디고 뜨거운 태양마저 녹여낸 나무의 숨결은 그대로 예술이 되었다. 뚫린 속은 살짝 속이 비치는 레진으로 마감해 더 멋스럽고, 옹이는 차라리 멋진 개성으로 보이니 어느 것 하나 박색이 없다.

 

 

최고급 희귀수종인 야쿠스기, 주목, 부빙가, 흑단, 샤벨, 아프로모샤, 마호가니들로 만든 우드슬랩과 눈을 마주쳐본다. 특히 주목과 부빙가, 야쿠스기는 눈을 뗄 수가 없다. 나무 속에 세찬 강물이 흐르고 한바탕 태풍이 휘몰고간 듯한 강렬한 주목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살짝 만져보니 촉감도 좋고 탄탄하다.

 

희귀종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다. 1억대를 넘는 것도 있다. 우드슬랩을 건너가면 목재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침대가 보인다. 특히 헤드 부분이 향긋하고 싱그러운 숲향기를 뿜어낼 것처럼 자연친화적이다. 또다른 한쪽에는 예술적 미감이 가득한 책상과 콘솔, 수납장 등이 보인다. 목재의 나이테 방향과 결이 어긋나지 않도록 디자인된 유려한 곡선의 아트퍼니처다.

 

국내 최초 자연친화 목재 ‘우드슬랩’ 시장 개척

 

이경호 회장(71)은 일찌감치 목재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특수목재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척해왔다. 이미 본사 내에는 일반 우드슬랩부터 침대, 책상, 식탁 등 다양한 목재 가구를 전시한 3개의 전시관이 있다. 그러나 새로 문을 여는 ‘프리미엄갤러리’는 영림목재가 ‘우드슬랩’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한번 더 강하게 내비치는 것이다.

 

이 회장은 IMF를 심하게 겪은 몇 년 후인 2002년,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 연구원으로 유학갔다가 일본 시장에서 우드슬랩을 처음 접했다. “수백년 된 나무의 무늬와 질감을 그대로 살린 살아있는 자재에 매료됐죠. 무릎을 탁 쳤습니다. ‘바로 이거야’라는 직감이 오더군요.”

 

 

이 회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그러나 결실을 맺기까지 16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믿음직한 외모만큼 뚝심과 리더십, 친화력이 탁월한 이 회 장은 차근차근 준비해 결국 성공했다.

 

2018년에 3,600㎡ 크기의 국내 최초, 세계 최대 우드슬랩 전시관을 영림목재 본사에 처음 열었다. 다양한 우드슬랩을 본 고객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곧 호평이 쏟아졌다. 현재 영림목재가 보유한 우드슬랩 완제품은 3,000여개. 제작기간만 18년 가까이 걸렸다. 1차 목표는 1만개다. 현재 건조중인 목재도 3000여점 있다. 이 회장의 목표를 이루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다.

 

 

이경호-이승환, 끌며 밀며 ‘척척 호흡’ 父子 경영인

 

이 회장의 오른팔이 되어준 아들 이승환 부사장(39)은 목재산업계의 손흥민을 자처하는 위트있는 유투버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영림목재에 합류한 그는 한때 컴퓨터프로그래머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운명의 손을 잡았다. 그는 아버지가 뚫은 길로 일본 유학도 가고, 지인들과도 만난다. 부자(父子)는 같은 목표를 향해 긴 마라톤을 하고 있다.

 

 

 

해외 영업도 직접 하는 이승환 부사장은 “앞으로 재고가 1만개에 이르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 ‘나무로’ 우드슬랩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영림목재의 우드슬랩 매출은 영림목재 총 매출의 10%. 그러나 투자 비중은 제일 높다. 하지만 영림목재는 가능성을 보고 우드슬랩을 주력 분야의 하나로 정했다.

 

이경호 회장은 “옻칠을 하고 자개를 넣는 새로운 우드슬랩도 개발한다”면서 새로운 제품도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규제만 풀리면 일본 도쿄대학 농대(農大)로 다시 유학을 떠날 참이다. 그러나 2002년과 지금은 입장이 많이 다르다. 이 회장은 그 사이 한국에 우드슬랩 시장을 개척했고, 제작 물량면에서는 일본 우드슬랩 1, 2등 기업을 앞질렀다.

 

이 회장은 “아직 퀄리티면이나 ‘건조’ 부분에서 일본에 한참 모자란다. 더 배워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자연 건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최상품 제작시 0.1㎜도 틀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기타 등 악기 재료로 쓰일 때는 그 값이 자동차 한 대 값과 맞먹을 정도이다.

 

박인성 우드슬랩부장에 따르면, 수령 200~300년의 외국 원목을 국내에 수입하려면 3개월에서 1년이 걸리고, 이 원목을 제재 후 7~10㎝씩 기계로 자르고, 다시 6개월에서 1년간 자연건조시켜 수분을 빼줘야 한다. 그후 50~80도 고온의 건조기계에서 인공건조를 시켜야 한다. 수종별로 건조 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영림목재는 1대 3억원인 고가의 인공건조기를 3대씩 돌리고 있다.

 

김소영 점장은 “프리미엄관에는 희귀종과 수제 가구가 많은 반면, 제 1, 2우드슬랩 전시관에는 다양한 우드슬랩들이 전시되어 있다”면서 “요즘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들이 늘면서 따뜻한 느낌의 우드슬랩을 좋아하고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이경호-이승환 두 부자는 ‘갈수록 차가워지는 현대의 디지털 세상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가구, 가장 자연에 가까운 천연의 모습을 간직한 ‘나무로 우드슬랩’을 통해 행복하고 특별한 추억과 이야기를 안겨주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창립 52년 영림목재, ‘영림생명갤러리’도 조성

 

영림목재 본사에는 ‘영림 생명갤러리’가 있다. 나무를 늘 만지고 접하면서 자연과 생명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이경호 회장은 인천 연고 작가인 전 서울대 미대학장 김병종 화백 전용관을 갤러리 안에 따로 마련했다. 또 재불작가였던 고 이성자 화백 전시관도 따로 둘 계획이다.

 

 

세계적인 작가 호앙미로와 안토니 타피에스, 세자르 발다치니 그리고 국내 작가인 이두식, 김창열, 오승우, 사석원, 민경갑, 김재열, 최병국, 고제 민, 고재헌, 김연옥, 박재만, 명노선, 김지용 등과 사진작가 박상원(탤런트), 김수정, 김권기, 김노천, 이상국(삼광조선 대표)의 작품 등 총 300여점을 1, 2전시실, 계단실, 영상실에 설치했다. 30년간 모아온 작품들이다.

 

문화예술 애호가인 이 회장은 인천의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자며 작품을 구매하기 시작해 어느덧 30여년간 300점의 좋은 미술품을 구매한 컬렉터가 되었다. 이 회장을 만난 날도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에서 매료된 조각가 수박 작가의 작품 ‘광대-지혜의 부엉이’(대리석 조각)을 구매해 갤러리에 설치하는 날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문화경영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이 회장은 만50년 역사의 인천남성합창단 단장을 맡고 있다. 현재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회장, 홈쇼핑 윤리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1969년 창립한 영림목재는 충남 당진에 약 9만㎡ 크기의 목재공장을 조성했다. 내년 봄에는 인천 북항배후단지 2만 8,380㎡의 대지에 공장을 설립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EPAL(유럽팔레트 협회) 팔레트 인증을 받은 영림목재는 목재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철재를 소재로 한 팔레트, 박스 및 포장 전문 메이커로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플로어링보드(목질 바닥재)를 생산, 판매하는 장연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 2014년에는 중국 북경법인과 한 · 중 · 일 합작회사인 남경공장(Dongtai metal)을 설립해 국제 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