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3 (금)

  • 흐림동두천 -15.2℃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11.3℃
  • 맑음대전 -9.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5.5℃
  • 맑음부산 -4.8℃
  • 맑음고창 -7.3℃
  • 구름많음제주 3.9℃
  • 맑음강화 -12.1℃
  • 맑음보은 -12.9℃
  • 흐림금산 -11.4℃
  • 흐림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5.8℃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국내 기업들, 中 ‘헝다’ 파산 파장 예의주시

URL복사

 

 

철강, 배터리, 완성차, 반도체 업체, 불똥 튀지 않을 까 점검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우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6일까지 내야 하는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일단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국내 철강업계는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헝다그룹이 진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가 멈추면서 철강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건설부문은 중국 280여개 도시에서 1300여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이 중단되면 철근, 형강 등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경우 대(對)중국 수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국 시장은 워낙 저가로 형성된 시장인데다가 자국산 위주로 유통되고 있어 수출 감소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의 경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보다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철근, 형강과 같은 건설용 철강재를 직접 생산하진 않고 있다. 해외 자회사 중 베트남에 위치한 포스코 야마토 비나에서 건설용 강재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중국향 물량이 일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내 수요 감소로 중국산 철강재의 해외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국 철강사들이 헝다그룹 파산으로 철강재 수출을 늘릴 경우 해외 시장에 저가 중국산 철강재가 증가할 수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증가로 수출 가격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건설산업향 수출이 미미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저가 중국산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이 배터리 사업에도 뛰어들었던 만큼 국내 배터리 업계도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 다만 헝다의 배터리 사업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배터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회사에 있다가 헝다 배터리 사업부에 간 인력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매우 적은 수"라며 "헝다가 배터리 사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보겠다는 단계이고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도 "헝다가 파산한 것보다 헝다에 중국 정부가 관여돼있다는 점이나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령 헝다 파산을 계기로 중국 기업에만 배터리 보조금을 주거나 유리한 정책을 쓰는지 여부 등 간접적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째 중국시장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체들 역시 헝다그룹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시장에서 심각한 매출부진을 겪었고, '해외 첫 생산기지'라는 상징성을 가진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하는 등 현지 사업조직 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기지를 정비하면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가진 영향력 등을 감안,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반전을 노렸지만 올초 출시한 전략 전기차 '밍투EV'를 3∼9월 69대 판매하는 등 처참한 실적을 보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현지 판매가 좋지 않았던 만큼 헝다 사태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헝다사태가 중국을 넘어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등 IT제품의 경우 소비 측면에서 경기에 민감해 헝다 사태로 인해 유동성 위기로 소비 심리가 둔화된다면 IT제품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불안감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전 업계 관계자는 "사태 확산시 소비 위축 등까지 번질 수 있겠지만 리스크가 일단 중국 시장에 국한되는 만큼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리 영향 등에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헝다 파산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차손 발생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국민들을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는 것 보여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것을 국내외에 확실히 인식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해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조직원들이 우리 정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금명간 국내로 추가 송환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을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범죄 행위를 하면 이익은커녕 더 큰 손해를 본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Task Force)’가 내일 오전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원을 편취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한다”며 “피의자들을 태울 전용기는 오늘 저녁 8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월 23일 금요일 아침 9시 10분 인천공항에 다시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초국가범죄는 우리 국민들의 개인적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신뢰 기반을 훼손하는 것이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