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전기차 시대가 활짝 꽃피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주요 8개국의 올해 1~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성장했다.
올해 테슬라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르노닛산 등이 공격적 전기차 판매에 나선 가운데 상하이차, BTD, 장성차 등 중국 브랜드들이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기차 시장의 시장의 성장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는 내년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이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침투율이란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신차가 5대 팔리면 그 중 1대는 전기차라는 의미다.
국내 시장에도 내년 전기차 신차가 쏟아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시장에는 올해보다 3배 많은 20여종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세단이자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파생형 전기차인 코나EV 후속모델, 캐스퍼급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기차, 스타리아급 미니밴 전기차 등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양산 준비를 위해 아산공장을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초까지 휴업키로 하는 등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3~4월께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73㎾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483㎞를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는 내년 신형 니로를, 하반기 EV6 GT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EV6 GT는 올해 출시된 브랜드 첫 전용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최고출력 430㎾(584ps), 최대토크 740Nm(75.5kgf.m)에 이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다.
한국지엠도 내년부터 대대적인 전기차 신차 공세에 나선다. 한국지엠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 '신형 볼트 EV'와 '볼트 EUV'를 출시,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등 향후 4년 내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는 내년 1분기에 첫 순수전기차 코란도 이모션(e-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을 해외시장에 먼저 판매했으며,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시 최대 306㎞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4000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개발 중인 중형 SUV 전기차 J100(프로젝트명) 역시 이변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J100은 최대 주행거리 500㎞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스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를 줄줄이 내놓는다.
벤츠는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더 뉴 EQE와 더 뉴 EQS AMG, EQB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QE는 1회 최대충전거리 660㎞다. E클래스급이지만 축거가 E클래스보다 180㎜ 길어졌다. EQB는 벤츠가 EQA에 이어 두번째로 출시하는 컴팩트 전기 SUV로, 3열 시트를 추가해 7인승으로 확장할 수 있다. 66.5㎾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시 419㎞을 주행할 수 있다.
BMW는 전기 쿠페 'i4'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1회 최대충전거리 429㎞다. 무게중심이 3시리즈에 비해 낮아져 쿠페 모델 특유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우디는 내년 상반기에 'Q4 e-트론'을 출시하는 등 순수전기차 모델 최소 3종을 내놓는다. 폭스바겐 역시 상반기 첫 전기차 'ID.4'를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렉서스 역시 내년 순수 전기 모델 UX300e를 국내에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