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2.3℃
  • 맑음서울 1.4℃
  • 구름많음대전 2.2℃
  • 맑음대구 4.1℃
  • 흐림울산 4.5℃
  • 맑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5.6℃
  • 맑음고창 0.2℃
  • 흐림제주 9.0℃
  • 맑음강화 -1.5℃
  • 맑음보은 -0.2℃
  • 맑음금산 0.4℃
  • 맑음강진군 1.7℃
  • 구름많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고…한전 꼴찌

URL복사

CXO연구소, 2001~2021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분석
삼성전자, 1000대 기업 영업익 22% 차지
한전, 2020년 3위 → 2021년 최하위 추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8곳으로 1년 새 10곳 많아졌다.

 

반면 2020년 영업익과 순익 톱3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해 두 항목 모두 '꼴찌' 불명예를 안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2021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각 년도 매출,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45조5249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3조9149억원보다 51조원 넘게 증가한 금액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1000대 기업 영업익 규모가 최근 1년 새 55% 껑충 뛰었다. 1000대 기업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2019년 5.2%, 2020년 6.3%에서 작년에는 8.4%로 상승했다.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은 2018년 기록한 10.7%다.

 

10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2001년 당시만 해도 36조원 정도에 불과했다. 2004년에는 70조원대로 높아지고, 2010년에는 100조원에 근접했다. 이후 2017년(129조원)과 2018년(138조원)에는 100조원대에 안착했다. 그러다 2019년(78조원)과 2020년(93조원)에는 다시 100조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50조원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익을 올렸다.

 

연구소 측은 "일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될 때 국내 1000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장사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영업내실이 크게 좋아진 데에는 영업적자를 본 기업도 줄고, 영업이익 1조(兆) 클럽에 가입한 곳도 많아진 영향 등이 작용했다.

 

작년 기준 1000대 기업에서 영업손실을 본 곳은 112곳이었다. 이는 2020년 147곳보다 적어짐은 물론 2018년(131곳)과 2019년(126곳) 때와 비교해도 줄어든 숫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영업흑자를 본 곳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셈이다.

 

이번 조사 대상 매출 1000대 상장사 기준 2020년 대비 2021년에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된 곳은 643곳으로 절반을 훌쩍 넘긴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영업이익 덩치가 1조가 넘는 기업도 확 늘었다. 2020년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 넘는 회사는 18곳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10곳 더 많아진 28곳으로 조사됐다. 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에서도 2020년 대비 2021년에 영업이익 증가액이 1조원 넘게 많아진 기업만 해도 8곳으로 확인됐다.

 

이중에는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2021년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 규모는 31조9931억원(연결기준 51조633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2020년 20조5189억원보다 1년 새 11조원 넘게 상승했다. 영업익 증가율만 해도 55.9%나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달성한 3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규모는 같은 기간 1000대 기업 전체 금액 중 2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000대 기업 내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 11.5%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2001~2021년 사이 1000대 기업 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은 2008년 5.7%로 가장 낮았고, 2018년 31.6%로 영향력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 7조6374억원(2020년 4조5458억원→2021년 12조1833억원), HMM 6조4008억원(9559억→7조3568억), 포스코홀딩스 5조5144억원(1조1351억→6조6495억), 현대제철 2조2581억원(416억→2조2997억), LG화학 1조9047억원(1조1144억→3조191억), 기아 1조6500억원(1조1691억→2조8192억), 대한항공 1조2261억원(2383억→1조4644억) 순으로 영업이익 덩치가 최근 1년 새 1조원 넘게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2020년 대비 2021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5420.5%나 됐다. 1000억원 미만이던 영업내실이 1년 새 2조원 이상으로 비약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HMM도 669.6%로 1조 미만에서 단숨에 영업이익 7조원대로 수직상승했다. 대한항공(514.4%), 포스코홀딩스(485.8%), LG화학(170.9%), SK하이닉스(168%), 기아(141.1%) 역시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이 좋아지면서 당기순이익 성적표도 크게 향상됐다. 조사 대상 1000곳의 작년 한해 순익 규모는 127조1461억원을 상회했다. 전년도 기록한 63조6871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99.6%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1000대 기업 당기순익률도 2020년 4.3%에서 지난해 7.3%로 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001년 당시만 해도 1000대 기업 전체 순익은 10조원에 못 미쳤다. 이후 2004년 60조원을 돌파했고, 2010년 70조원대로 진입했다. 2017년에는 106조원으로 순익 100조원대에 처음 진입했다. 

 

당기순익 1조 클럽도 2020년 13곳에서 2021년 21곳으로 8곳 많아졌다. 지난해 당기순익 1조원이 넘는 곳 중에서도 10곳은 1년 새 순익 규모가 1조원 넘게 상승했다.

 

개별 기업 중 순익 1위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020년 15조6150억원에서 2021년 30조9709억원으로 1년 새 15조3559억원이 곳간에 더 채워졌다. 이어 SK하이닉스(5조 3493억원↑), HMM(5조2896억원↑), 포스코홀딩스(4조2153억원↑), 삼성물산(1조5966억원↑) 순으로 2020년 대비 2021년 당기순익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LG화학, 현대제철, 에쓰-오일은 2020년 당기순손실의 쓴 맛을 봤는데 지난해는 1조원 이상 흑자를 올려 주목 받았다. LG화학은 2020년 982억원 순손실에서 2021년 2조5142억원으로 증가했고, 현대제철은 4559억원 적자에서 1조382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 역시 2020년 799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조 3783억원 넘게 순익을 냈다.


하지만 한전은 2020년 톱3에서 지난해 꼴찌로 곤두박질쳤다. 2020년 당시만 해도 영업이익 2조7851억원, 당기순익 1조9514억원으로 두 항목 금액 기준으로 모두 1000대 기업 중 랭킹 톱3를 꿰찼다. 하지만 1년 새 영업손실 규모액은 7조4255억원, 당기적자액은 5조6077억원으로 1000대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금액은 2001년 이후 가장 컸다.

 

한전의 경영 체력 성적표가 저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21년 사이 중 1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횟수는 7번이나 됐다. 특히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5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적도 있었다. 2008년부터 5년 간 손실 본 누적 영업적자만 해도 11조5000억원을 넘었다.

 

오일선 연구소장은 "크게 보면 한전은 5년을 주기로 경영 내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라며 "문제는 한전의 경영 내실을 개선하려면 전기세와 연동이 깊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매출원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전기세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경영 개선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지만, 전기세가 상승하면 서민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카드를 꺼내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 소장은 "올해는 특히 유가를 비롯해 각종 원재료 비용 등이 상승해 이를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한 경우가 많아 매출 규모 자체는 증가하지만 실제 기업 곳간에 남는 내실 규모는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공산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미국 상호관세 무효화로 대미투자특별법 논란 확산...“9일까지 처리”vs“전제 변해 재검토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한국에 부과되고 있던 15%의 상호관세가 무효화되고 10%의 새 글로벌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대미투자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오는 9일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지만 진보당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여야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내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3월 9일 처리가 목표다. 단 하루라도 지연시킨다면 정해진 시간표 내에는 결코 처리할 수 없을 것이며 그 후폭풍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며 “합의한 일정대로 3월 4일 심사에 참여해 3월 9일 의결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 다행히 특위 운영 일정이 확정됐다”며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제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미국 행정부는 불확실성이 커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