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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돈 칼럼

【윤형돈 칼럼】 윤형돈의 경영과 인간관계 ④ - 성공하는 직장인의 인맥관리 : 김한옥 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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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퇴직 후에도 이어진다.

 

국내 기업 중 임원 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 은행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임원비중은 전체 직원 중 1%, 현대자동차는 0.7%로 나타나지만 은행의 경우에는 0.4%이며 임원의 반을 차지하는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0.2%에 불과하다. 그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70년대에 고졸사원으로 입행하여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김한옥 전 대표는 직장인 성공신화의 상징이다.

 

은행 퇴직 후에는 기업금융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숨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 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았으며 지금도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전문가로서 많은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김한옥 전 대표의 성공원칙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실천으로 뒷받침된다.

 

첫째, 혼이 담긴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그의 직장생활 시작은 철저한 벤치마킹이었다. 상사나 성공한 사람의 말,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심지어 말투까지 메모하여 자기 것이 되도록 노력하여 좋은 습관을 만들었다. 군복무 중 은행에 합격하여 입행하면서 동년배보다 2년 가량 뒤처진 경력을 성실한 노력으로 극복하여 대리 승진부터 지점장에 이르기까지 추월하였고 본부장 선임 시에도 본부 근무 경력 없이 지점장으로서 발군의 성과를 인정받은 선례를 만들었다.

 

둘째, 직원을 감동시켜라.

 

은행의 본부장 재직시절 성과를 총괄하는 직원의 가족과 식사를 같이 할 일이 있었는데 직원의 부인에게 “본부장이 총애하는 직원이다. 업무가 많지만 야근도 자발적으로 하면서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을 자주 마실 수밖에 없다”며 늦은 퇴근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날 그 직원이 본부장에게 찾아와 말했다. “어제 집에 들어갔더니 제 처가 저를 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왜 늦게 퇴근하는지, 왜 자주 술을 먹고 들어오는지, 그렇게 열심히 고생하면서 일하는지 몰랐다면서 앞으로 당신에게 정말 잘 하겠다라고 하면서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을 나왔다”며, 본부장님 덕분에 우리의 가정이 다시 태어났다고 고마워했다.

 

KB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취임해서는 그냥 운전기사를 ’기사님‘이라고 불리던 호칭을 ’과장‘으로 바꾸고, 누구 누구씨라고 불리던 여비서도 직함으로 호칭하게 하여 직원 한명 한명 모두가 회사의 중요한 임무를 하는 조직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였다.

 

셋째, 겸손은 학연과 지연을 뛰어넘는 성공요인이다.

 

그는 힘들 때 고민을 기탄없이 털어놓은 선배가 많지 않아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하며 속을 앓기도 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관리자가 되어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후배를 불러서 도와줄 게 없는지를 그들의 위치로 돌아가 눈높이를 맞추었다. 학연, 지연을 떠나서 상사가 아닌 동지가 된 것이다.

 

넷째, 리더는 자신이 매력적이어야 다른 사람이 모인다.

 

김 전 대표는 누구보다도 감성경영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했다. 지역본부장 시절에는 ’언젠가 할 일이면 오늘하고,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고, 어차피 할 일이면 웃으면서 하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스스로 앞장서서 실천을 하면서 모두가 그의 등을 보고 따라오게 했다.

 

새내기 행원이 첫 발령을 받고 오면 제일 먼저 본부장의 업무용 책상에 앉혀서, “20년 후에는 이 자리가 여러분의 자리가 될 것이다. 여러분이 KB의 주인공이다”라며 자부심을 가지게 하였다.

 

다섯째, 당근과 채찍의 적절한 활용이 중요하다.

 

칭찬은 공개적으로 구체적으로 모두가 공감하게 하고, 잘못이 있을 때는 상대방의 인격을 건드리지 않고 좀더 나은 방향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그는 리더는 응원단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성과는 직원들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감성경영으로 본부장 시절에는 다면 평가에서 전국에서 1위를 하였고 그런 인간관계의 바탕에 우수한 실적으로 부행장으로 승진하고,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회사 수장이 되었으며, 지금도 그런 인간관계로서 과거의 직원과 고객과 교류하고 있다.

 

직원을 인맥으로, 고객을 인맥으로 만든 것이다.

 

윤형돈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윤형돈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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