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J씨의 취미는 온라인게임이다. 퇴근 후 친구들을 만나거나 운동을 하기보다 3-4시간씩 게임하는 것을 즐긴다. 주말에는 밤을 새며 게임을 하지만 술을 마시는 것보다 낫다는 게 J씨의 생각이다.
요즘은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나며 J씨와 같이 온라인게임을 취미로 삼는 남성들이 많다. 적당한 게임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몰입하면 게임은 건강을 위협하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
시력저하나 육체적 피로감 외에 각종 정신적인 문제가 대표적이다. 남성의 경우 오랫동안 앉아서 게임을 하면 발생하는 전립선염도 포함된다. 과거 일중한의원에서 전립선염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 이하가 약 36%를 차지했을 만큼 젊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
중년 남성의 질환으로 여겨지던 전립선염이 젊은 남성들에게 발생하는 것은 컴퓨터 사용과 연관이 깊다. 직장에서도 오랫동안 앉아 업무를 진행하고 퇴근 후에도 게임을 하면 전립선은 압박을 받고 기능이 손상되기 쉽다. 또한 지나치게 게임에 집중하여 소변을 참는 습관도 전립선염의 원인이 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지나친 온라인 게임은 전립선염을 만드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며 “적당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고 틈날 때마다 전립선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립선염이 시작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전립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평소에 비해 소변이 자주 마렵고 회음부나 고환 주변 통증이 찾아오는 것이다. 또한 밤에 소변을 보기위해 깨기도 하며 증상이 계속되면 성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결혼을 앞두고 증상이 나타나 고민을 하는 젊은 남성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전립선염은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면 재발이 반복되어 오랫동안 남성들에게 큰 고통을 준다. 특히 업무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전립선염은 일시적인 항생제 복용으로는 치료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된다면 손상된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 치료가 필요하다. 손기정 원장은 “한방치료는 항염과 배농작용을 하는 금은화, 소변배출을 돕는 포공영, 차전자 등이 포함된 한방 탕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이뤄지며 전립선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비, 위장, 신장, 방광 등 기관들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